내가 군대있을적에 3종계원(기름병) 이라서 겨울이면 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막사 보일러 기름탱크에 하나당 삼사천리터씩 뻠쁘질 했었거든
포병이라 인원도 많은데 3종계는 나 혼자고 통합대대라 막사는 4개씩이나 되고 boq랑 식당 대대장 관사까지 채워야되서
겨울엔 거의 뭐 나 일하고 들어오면 내무실안에 기름쩐내가 진동을 했었음.
너희들이라도 다 알겠지만 기름이란게 0도에서 어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한겨울에 영하 찍을때 젖은손으로 드럼 잘못만지면 살 얼어붙어서 좆되는경우도 있음
나야 뭐 사수한테 전해 들었으니까 장갑꼭 끼고 조심조심 하면서 하는데 가끔 운전병들이 나 일도와주다가 살점 패이는거 몇번봄...
그런 기름을 한겨울에 걍 비오는날 쥐새끼마냥 뒤집어썼었음
우리부대가 편제상으론 유조차가 있는데 편제 개편된지 얼마 안된지라 이동거리가 먼 독립중대 들부터 보급을 해주더라고
그래서 난 뻠쁘도 존나 수동으로 드럼에 파이프 꽂고 두돈반 조수석 보면 에어노즐 있자나? 그거에서 호스 연결해서 드럼에 바람넣고 그압력으로 쐈다.
근데 그 파이프랑 장비가 몇년전에 담당관이 부품사다가 용접하고 존나 핸드메이드로 만든거라 좀 조잡함,
게다가 몇년재 계속 쓰다보니 조립할때 연결부위 나사 야마가 죄다 나가서 평소에도 기름이 방울방울 떨어지는걸 걍 손으로 방향잡고 틀어막아서 썼었음
근데 시발 원박투데이쯤은 몽키로 빡쎄게 쪼이고 나면 좀 괜찮다 싶더니 이게 어느날 갑자기 터진거임.
한두방울새는거 막는다고 파이프 붙잡고 있느라 기름 나오는부분 딱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주그냥 정면으로 경유를 콸콸콸 뒤집어썼음
이백리터 한드럼을 5분내외로 다 쏴내는 압력이니 압력도 존나 쌤 눈코입에 다들어가고 곧 나는 디젤에 절인 피클이 되었음
작업감독하던 간부가 얼른가서 씻으라고 보내서 막사로 돌아오는길에 주옥같은기분에 무심코 담배를꺼내물고 불을 붙혔음
무심코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빨고 나서 2초전 내상황을 되돌아본 난 아 말로는 들었지만 경유가 진짜 불이 잘 안붙는구나 하는걸 깨달을수 있었지
아 영화에서 불지를때 경유뿌리고 지포라이터 던지고 하는거 다 구라였구나 싶더라 (주유소습격사건은 휘발유 뿌렸나?)
결론은
계원도 이지랄저지랄 다하면서 고생 존나하니까 행정병 무시하지마라 땅깨시키들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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