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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컵밥집 경험담.Ssul

먹자핫바 2020.03.17 16:58 조회 수 : 231



사진은 내가 노량진 있던 당시에 단골로 갔던 두 컵밥집 중 한 곳. 참고로 여기도 불법이다.
 
 
나는 2010년, 2011년 편입 준비 한답시고 노량진에서 서식했던 편돌이 중 한명임을 먼저 밝힌다.
 
컵밥? 가성비로 따지자면 진짜 대한민국에 따라올 먹거리 없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의 컵밥집은 내 기준으로 노량진 전체 컵밥집 중 부동의 원탑이며 편입하고 학교 다니고 있는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맛이다.
 
지금부터 위 사진의 컵밥집 이모의 썰과 내 기준으로 노량진 컵밥 2인자 격이었던 곳을 운영하던 형의 진술을 풀어놓겠다.
 
 
1. 사진의 컵밥집
 
노량진에서 서식해봤거나 현직 노량진 거주자들은 저기 어딘지 바로 알거다. 아무튼 그곳이다.
 
사실 이번 노량진 사태가 처음은 아니다. 내가 노량진 있던 시절에도 단속을 여러번 했었고 실제로 새벽에 급습해서 조리기구들 싹 걷어가서
 
몇몇 노점이 약 한달간 장사를 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살아돌아왔지. 위 가게도 조리기구가 다 털려서 한달간 장사 접고 놀았었다.
 
조리기구가 털리고 약 한달 뒤 저 가게가 다시 살아돌아왔을때 이모님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대부분이 게이들이 아는 내용이긴 하다. 주변 고시식당들이 동작구청에 민원을 넣어서 털렸다는 내용인데 사실 이때만 해도 나는 컵밥집들을 옹호했다.
 
왜냐? 주변 고시식당들 컵밥집들보다 가격을 몇백원 더 비싼데 퀄은 존나 떨어졌기 때문이지.
 
그리고 이모님이 이 얘기도 하셨었다. '이 동네 컵밥 파는 사람들 전부 다 간신히 입에 풀칠만 하고 사는데 어쩌고 저쩌고...'
 
물론 그 당시에는 이 얘기를 믿었었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개소리다. 사진의 컵밥집은 컵밥치곤 가격이 좀 비싼 집이다.
 
토핑에 따라서 가격이 추가 되는데 내가 자주 먹었었던 '치즈비엔나 김치 덮밥' 이라는 메뉴가 가격이 3000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곱배기는 500원 추가. 
 
풀토핑으로 올려먹으면 가격이 4500원~5000원까지 올랐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내가 저 집 2년 다니면서 풀토핑 주문하는 새끼는 단 한번도 못 봤고 대부분 3000원~3500원 사이 메뉴를 시켜먹더라. 계산을 해보자.
 
저 집이 진짜 매미없이 장사가 잘 되는 집이다. 궁금한 게이들은 밥 때되서 저 집을 찾아가보도록. 30분 대기는 기본이다.
 
점심 저녁때 바짝 장사하고 밥 때 사이사이에 뜨문뜨문 오는 손님들 다 합쳐서 하루 손님 100명만 쳐보자.
 
내 생각엔 100명 훨씬 웃돌지만 작게 잡아서 100명으로 쇼부친다. 가격 3000원 치고 하루 100명하면 하루 매출 30만원에 한달이면 900만원이다.
 
저 이모 혼자서 모든걸 다 하기 때문에 인건비는 제로. 재료비랑 전기값 가스값 넉넉 잡아서 한달에 400쳐도 순수익만 500만원이다.
 
연봉 6천 ? 절대 간신히 입에 풀칠만 하고 사는 수준이 아니지? 저 정도 벌면 이미 영세업자가 아니다.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것이 노량진 컵밥 업주들이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고 입에 풀칠만 하고 다닌다는 소리다.
 
전부다 개소리 셧더뻑이기 때문에 살포지 중지를 올려주면 되겠다.
 
 
2. 내 기준 2인자 컵밥집 형이 나한테 해준 말.
 
2인자 형이 운영하던 컵밥집은 주 메뉴가 김치볶음밥이었다. 이 가게는 본점도 있고 분점도 있다.
 
노량진 맥도날드 앞에 있는 조그만 가게가 본점. 홍콩반점 있는 그 골목에 정인 오락실 말고 뒷 골목쪽 다른 오락실 맞은편에 있는 집이 분점이다.
 
이 김볶집은 가족 모두가 동원되서 운영하고 본점은 부부가 운영하고 분점은 아들과 그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정체는 모르겠다) 가 운영한다.
 
가끔 멤버가 스왑되기도 하지만 기본 라인업은 그렇다. 내가 1번에 소개했던 이모랑 이 형은 번호를 따서 예약을 해가면서 먹었었다.
 
몇분뒤 도착하니까 뭐 좀 만들어 놔주세요 하면서..그러던 와중에 사건이 터진다. 위 1번에서 언급했던 조리기구 싹쓸이 사건이었는데
 
이 김볶집 본점도 테러를 당했다. 근데 분점은 멀쩡하더라. 내가 이유를 물어봤지.
 
'여기는 사유지에 차린 가게라서 제재 대상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더라. 이 말도 그 당시에는 '아 그렇구나' 했었다.
 
사유지라도 장사질 할려면 신고하고 세금을 내는게 당연한건데 지금 생각하면 뻐킹 개소리지. 이 얼마나 순진했던 나날인가.
 
어쨌든 시간은 흘러흘러 이 분점 형하고 좀 친해지고 서로 맞담배 까면서 얘기도 하게 됬을 무렵에 이 형이 나한테 이런 말을 하더라.
 
'너도 나중에 할거 없으면 노량진 와서 노점이나 해라. 돈 잘벌린다 ㅎㅎ'
 
그때도 그랬고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노점 같은거 할 생각도 없지만 남한테 당당하게 권유할 정도쯤 되면
 
돈이 그만큼 벌린다는 걸 방증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음? 분점은 장사 별로 안 되긴 하는데 본점이 개쩔지.
 
이 집은 본격 박리다매다. 한그릇 2천원; 이 집도 토핑 따라서 가격 올라가는데 제일 잘 팔리는게 기본메뉴.
 
 
 
뭐 구구절절히 적어놨는데 세줄요약
 
1. 노량진 컵밥 업주들이 하루벌어 하루먹고 산다고?
2. 요샌 연봉 6천이 하루벌이?
3. 그러니까 불법 노점은 다 털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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