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사고로 죽었다.
나는 잠시 망연자실했지만, 간신히 냉정함을 되찾았다. 아내를 보내기 위한 이런저런 의례를 위해 바빠지기 전, 현실을 마주보기로 했다.
바깥 세상의 체면에 그렇게나 신경을 쓰는 아내는 그 누구에게도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아들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일하러 집을 비운 시간이면 아들이 종종 날뛰는 일도 있는 것 같아서, 나는 가급적 아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아들을 자극하지 않고자 했다. 그러나 아내가 떠난 지금, 이제는 아들도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나도 슬슬 한계가 다가왔다. 언제까지나 아들 놈을 저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은 나는 아들의 방 앞에 섰다. 열쇠로 잠근 문을 풀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대답은 없었다. 나는 아들 방의 문을 비틀어 열었다. 아들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미 죽은 지 몇 년이 지났는지, 벌써 미라화한 지 오래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1077 | 나랑 같은 모자 쓴 언니한테 설렌 썰 | 썰보는눈 | 2020.05.24 | 129 |
61076 | 건대입구 근황 만화 | 썰보는눈 | 2020.05.24 | 251 |
61075 | A형 텐트치는 썰 | 썰보는눈 | 2020.05.24 | 308 |
61074 | 우리들이 원하는 신혼생활 만화 5화(完) | 동네닭 | 2020.05.24 | 481 |
61073 | 꿈에서 펠라당한 썰 만화 | 동네닭 | 2020.05.24 | 468 |
61072 | 1박 2일의 의미 | 동네닭 | 2020.05.24 | 297 |
61071 | 판매사원 ㅅㅍ만든썰1부 | 먹자핫바 | 2020.05.24 | 943 |
61070 | 중학교때 첫경험한 썰 | 먹자핫바 | 2020.05.24 | 1196 |
61069 | 음란한 전여친 썰 | 먹자핫바 | 2020.05.24 | 1138 |
61068 | 24살때 여자한태 크게 데인썰 (내인생의 암흑기) | 먹자핫바 | 2020.05.24 | 207 |
61067 | 초딩때 멍청 멍청했던 썰만화 | 뿌잉(˚∀˚) | 2020.05.24 | 228 |
61066 | 장인어른 댁에서 딸치다 걸린 썰만화 | 뿌잉(˚∀˚) | 2020.05.24 | 474 |
61065 | 여동생있는 사람 공감 100% 썰 .mahwa | 뿌잉(˚∀˚) | 2020.05.24 | 418 |
61064 | 길거리에서 만난 여자한테 | 뿌잉(˚∀˚) | 2020.05.24 | 375 |
61063 | [썰만화] 산부인과 갔다온 썰만화.manhwa | 뿌잉(˚∀˚) | 2020.05.24 | 666 |
61062 | 오크 만난 썰 | gunssulJ | 2020.05.23 | 201 |
61061 | 대학교 누나랑 한 썰 | gunssulJ | 2020.05.23 | 972 |
61060 | 10년 사랑한 그녀 썰 | gunssulJ | 2020.05.23 | 150 |
61059 | 안마방에서 옛여친 만난썰.txt | 먹자핫바 | 2020.05.23 | 765 |
61058 | 노래방도우미 부르다 실제로 친구생일날 일어난 썰 | 먹자핫바 | 2020.05.23 | 6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