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할아버지가 개성 근처 장단 출신이신데
굉장히 옛날분이셔. 1921년 생.
우리 아빠가 61년생이신데 할배께서 40에 늦둥이로 가지셨다고 하니까
일제시대 다 경험하셨고 씨발 그덕분에 무상으로 일본어도 마스터 하셨다 ㅋㅋㅋ
돌아가시기 전에도 플스로 게임하고 있으면 번역해 주심 ㅋㅋㅋ
아 추억 씨발 눈물난다
할배께서 장단에 큰집의 장남이었는데
대한민국 해방되고 쏘련놈들 보이기 시작하고 북괴 군들도 서서히 나타나고..
씨발 북괴뢰 새끼들이 조금만 빌려간다면서 이웃 곡식 무작위로 뜯어가시는 것 보고
이대로 북괴새끼 아래서 하고 살다가 ㅈ되겠다라고 생각하셨데.
얼마안가서 6.25가 나고 남한군이 처음 ㅈ발리다가 나중에 북진할때 남쪽으로 넘어오셨는데
할아버지 말로는 북괴새끼들이 후퇴할때 식량, 식기 도구 존나 뜯어가서 남쪽으로 가자고 최종결정 하셨데.
북괴새끼들 ㅈ같아서 남쪽으로 같이 간 이웃들도 있었고
또 미군 무서워서 남쪽으로 온 이웃들도 있었고.
할배도 그 부류에 계셨고.
할배가 증조할배 모시고 가려는데 증조할배가 씨발 조상님 두고 어딜가냐고 거품무셔서
증조할배 두고 오셨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쿨 ㅋㅋ
암튼 그때 할배가 큰아빠 고모 셋을 낳은 상태라 마누라 애새끼들만 6가족이었는데 씨발
집에 있는 가보, 재화를 다 가지고 갈려니까 ㅈ나 빡쎈 거야
그때 은행이 있어 뭐 있어
그래서 할매가 그라믄 뒷산 우물가에 묻어두고 나중에 픽업하고 오자고 하셧데
(이때 할매 할배는 남한군이 이대로 천하통일 할 줄 아셨데. 미군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니까)
그렇게 뭍어두고
경기도로 내려오셨는데 씨발 정착 좀 하니까
짱꼴라 내려와서 장단에 못 가게되신거야.
집에 지금도 그 집 주소하고 좌표 남아있는데
통일되면 찾으러 간다.
씨발 보석 같은거 하나 건져서 아벤타도르 타고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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