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1PYd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오늘날 사람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함정은 여러가지가 있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가장 흔하게 담배나 술, 혹은 이성 문제나
여의치 않은 경제 사정 등을 꼽곤 하는데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그중 우리 사회에서 가장 파괴적인 효과를 가진 것은
누가 뭐래도 바로 술이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다른 것들의 경우 본인의 자각이나 의지 등과
ㅣ
ㅣ
타인 및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차차 벗어날 수 있지만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술은 일단 들어가기 시작하면
ㅣ
ㅣ
브레이크를 걸어줄 많은 것들과 바로 작별을 고하는데다가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다른 것들과는 채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짧은 시간 내에
ㅣ
ㅣ
한 사람을 (어쩌면 일생동안)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리기 때문이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알콜칼립스(Alcoholic Apocalypse)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어느 늦은 저녁
ㅣ
ㅣ
오후 수업을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는데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집안 공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그 이유인 즉슨, 같은 대학생이었던 누나가 저녁 늦게까지
전화 한통도 없이 집에 안들어오고 있었다는 것인데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아마도 노느라 그랬던 것 같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보통 이런 경우에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시지만
ㅣ
ㅣ
난 누나도 늦으면 알아서 들어오니까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사실 걱정할 힘도 없었지
(이날만 과제 2개 제출하느라 2일 밤 샘)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그렇게 세상 모르고 곯아떨어져 있던 늦은 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나는 어릴 적 모 게임에서만 보았던 '옆치기'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하지만 무의식중에도 나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반격을 구사했고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꿈인지 생신지 알 수 없었지만
ㅣ
ㅣ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황급히 불을 켠 후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누나를 발견했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그것도 이미 오래 전에 맛이 간 듯한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그리고 언제부터 옆에 계셨는진 모르겠지만
ㅣ
ㅣ
엄마가 나와서 누나를 큰 소리로 꾸짖기 시작했고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엄마의 따끔한 불호령에 누나도 조금은 정신이 드는 듯 했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라고 생각했지만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역시 술은 사람보다 (훨씬) 강했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그리고 시작된 누나의 의미를 알 수 없는 근현대사적 샤우팅에
ㅣ
ㅣ
엄마와 나는 당황해서 한동안 할 말을 잃었는데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동해안에 미사일이 발사됐었던 것 같다.
(하지만 누나와의 연관성은 아직도 모르겠음)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어찌어찌 누나를 간신히 진정시키면서
우린 다시 평화(?)로운 밤을 맞이할 수 있었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물론 본인은 지금까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근데 진짜 무슨 뜻이었을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236 | 방학때 존나 쪽팔렸던 썰 | 먹자핫바 | 2020.10.07 | 91 |
65235 | 떡집 갔다온 썰 | 먹자핫바 | 2020.10.07 | 331 |
65234 | 윈도우 xp 보안 지원 종료되는 만화.jpg | 뿌잉(˚∀˚) | 2020.10.07 | 102 |
65233 | 오빠력이 부족해 2 | 뿌잉(˚∀˚) | 2020.10.07 | 119 |
65232 | 여친의 자취방 1부~완결편 | 뿌잉(˚∀˚) | 2020.10.07 | 1196 |
65231 | 언니가 라볶이 만들어준 썰 | 뿌잉(˚∀˚) | 2020.10.07 | 116 |
65230 | 어릴 때 친구네 누나 안마하는 썰만화 1 | 뿌잉(˚∀˚) | 2020.10.07 | 426 |
65229 | 복상사 썰 | 뿌잉(˚∀˚) | 2020.10.07 | 338 |
65228 | [썰만화] 포커치다 첫경험한 썰만화.manhwa | 뿌잉(˚∀˚) | 2020.10.07 | 1024 |
65227 | 첫사랑...인연이란 붉은 실. | 동치미. | 2020.10.06 | 168 |
65226 | 공군 훈련소 괴담 2 : 서기 내무반 소동 | 동치미. | 2020.10.06 | 92 |
65225 |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18) | 동치미. | 2020.10.06 | 313 |
65224 | 펌]BMW 랑 사고난 ㅊㅈ 썰.txt | 먹자핫바 | 2020.10.06 | 495 |
65223 | 펌) 직장상사 마누라 썰 | 먹자핫바 | 2020.10.06 | 1184 |
65222 | 요즘 초딩 전자제품 다루는 수준.ssul | 먹자핫바 | 2020.10.06 | 226 |
65221 | 씹덕 vs 개독 Ssul.jpg | 먹자핫바 | 2020.10.06 | 100 |
65220 | 고딩 때 싸이코 수학선생 ssul | 먹자핫바 | 2020.10.06 | 198 |
65219 | 점 보러 간 썰만화 | 天丁恥國 | 2020.10.06 | 176 |
65218 | 시외버스에서 여자애와 침 교환한.ssulmanhwa | 天丁恥國 | 2020.10.06 | 572 |
65217 | 백수의 하루 | 天丁恥國 | 2020.10.06 | 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