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브금/스압) 알콜칼립스 .SsulManhwa

참치는C 2020.09.17 09:03 조회 수 : 7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1PYd


오늘날 사람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함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흔하게 담배나 술, 혹은 이성 문제나

여의치 않은 경제 사정 등을 꼽곤 하는데


그중 우리 사회에서 가장 파괴적인 효과를 가진 것은

누가 뭐래도 바로 술이다.

다른 것들의 경우 본인의 자각이나 의지 등과


타인 및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차차 벗어날 수 있지만

술은 일단 들어가기 시작하면


브레이크를 걸어줄 많은 것들과 바로 작별을 고하는데다가

다른 것들과는 채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짧은 시간 내에


한 사람을 (어쩌면 일생동안)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리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알콜칼립스(Alcoholic Apocalypse)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어느 늦은 저녁


 오후 수업을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안 공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 이유인 즉슨, 같은 대학생이었던 누나가 저녁 늦게까지

전화 한통도 없이 집에 안들어오고 있었다는 것인데


아마도 노느라 그랬던 것 같다.

보통 이런 경우에 엄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시지만


난 누나도 늦으면 알아서 들어오니까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사실 걱정할 힘도 없었지

(이날만 과제 2개 제출하느라 2일 밤 샘)


그렇게 세상 모르고 곯아떨어져 있던 늦은 밤



나는 어릴 적 모 게임에서만 보았던 '옆치기'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하지만 무의식중에도 나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반격을 구사했고

꿈인지 생신지 알 수 없었지만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황급히 불을 켠 후


누나를 발견했다.


그것도 이미 오래 전에 맛이 간 듯한

그리고 언제부터 옆에 계셨는진 모르겠지만


엄마가 나와서 누나를 큰 소리로 꾸짖기 시작했고


엄마의 따끔한 불호령에 누나도 조금은 정신이 드는 듯 했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술은 사람보다 (훨씬) 강했다.

그리고 시작된 누나의 의미를 알 수 없는 근현대사적 샤우팅에


엄마와 나는 당황해서 한동안 할 말을 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동해안에 미사일이 발사됐었던 것 같다.

(하지만 누나와의 연관성은 아직도 모르겠음)


어찌어찌 누나를 간신히 진정시키면서

우린 다시 평화(?)로운 밤을 맞이할 수 있었다.


물론 본인은 지금까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근데 진짜 무슨 뜻이었을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83 재수 실패해서 우울증 심각하게 온 썰 3 참치는C 2020.01.05 72
16482 내 첫사랑이 피고 지는썰.ssul 참치는C 2020.01.05 72
16481 100만원짜리 가방사러 갔다가, 350 만원짜리 사가게된 썰 먹자핫바 2019.05.17 72
16480 전화박스 공감 만화 뿌잉(˚∀˚) 2020.01.13 72
16479 부탁하나 하는데. 나 까야할 땐 까라. 동치미. 2019.07.18 72
16478 초딩때 의자에 머리낀썰ssul 동치미. 2020.01.17 72
16477 스팸전화에 대처하는 방법 .ssul 동치미. 2020.01.17 72
16476 중딩때 쪽팔렸던 별명.ssul 썰은재방 2019.09.04 72
16475 썰게에는 bmx.. 먹자핫바 2020.02.24 72
16474 사이비종교인한테 삥뜯긴 썰.txt 참치는C 2019.06.24 72
16473 바람의 나라 하다 형 한테 존나 맞은 기억.ssul 먹자핫바 2020.03.25 72
16472 이성으로 부터 호구된 썰 . TXT 먹자핫바 2020.03.28 72
16471 동내 할아버지 한테 맞은ssul 참치는C 2020.04.01 72
16470 공군 훈련소 괴담 4탄 : 휠체어 귀신 먹자핫바 2020.04.10 72
16469 페이스북 가서 맥주 얻어 마시고 온 썰 먹자핫바 2020.05.05 72
16468 윈도우XP 서비스종료하는 만화 뿌잉(˚∀˚) 2019.04.23 72
16467 아무데도 안갔다 썰은재방 2020.05.11 72
16466 군대있을 때 영화 300 빠돌이 선임 썰 뿌잉(˚∀˚) 2019.04.22 72
16465 시골에서 대 끊어질뻔한 썰.txt 먹자핫바 2019.04.15 72
16464 Manhwa] 첫사랑 놓친썰 참치는C 2020.06.20 7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