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3년전 인신매매 당할 뻔한 썰

참치는C 2021.10.18 13:00 조회 수 : 248

10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던 거 같아 

노선별 버스 막차들이 한두대씩 들어오고 있었으니까 

난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뒷편 상가건물 앞에 서있었어 

왼쪽편에는 아줌마 2명이랑 젊은 여자 1명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아줌마들이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딱 봐도 도쟁이 느낌 

속으로 어휴 밤 늦게 고생한다 이러고 서있는데 

옆에서 음성이 조금씩 커지길래 힐끗 쳐다봤어 

여자는 당황스러워하며 괜찮다는 말만 했고 

아줌마들은 여자를 데리고 자리를 옮기려는 분위기였어 

여자가 "아뇨 저 가기 싫어요" 이러는 거야 

아무리 도쟁이들이라도 밤 늦게 여자 혼자서 위험하다는 생각에 

도와주려고 그 옆으로 갔어 아줌마들은 40대 정도로 보였고 

둘 다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에 1명은 그냥 아줌마였고 

1명은 중성같은 좀 묘한? 느낌이었어 

여자는 28살(나중에 여자한테 나이 들었어) 보통 체격이었고 

허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웨이브머리에 정장차림 

그냥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이었어 

가서 여자한테 버스 타시지 않냐고 조금 있으면 버스 끊기는데 

빨리 가야될 거 같다고 여자를 데려가려는데 아줌마가 막아서며 

(그땐 뭔 소린지도 몰랐고 지금도 기억 안 나는데 종교 얘기었던 거 같아) 

여자한테 어쩌고 저쩌고하니까 자기들이랑 가야된다고 

내가 여자를 데리고 가려고 하니까 막무가내로 막아서며 

계속 여자를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길래 

말로는 안 될 거 같아서 경찰에 전화해 지금 상황 설명하고 

빨리 와달라고 신고했어 그제서야 "진짜 이상한 학생이네" 하면서 

가더라고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저 사람들 간 거 같은데 경찰에 얘기해야 되지 않아요? 하는 거야 

경찰이 오면 집까지 데려다줄텐데 그게 더 낫지않나요? 하니까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한 것도 아닌데 데려다 달라는 이유로 

경찰들 보기가 좀 불편하다고 일단 사람들 갔으니까 갔다는 

얘기는 해야되지 않겠냐고,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갔으니까 

출동 필요없다고 얘기했어 여자가 뭐 고맙다는 인사하고 

내가 부모님이나 지인이나 데려다 줄 사람 없냐고 물으니까 

타지에서 직장생활 하는 거라 혼자 살아서 데려다 줄 사람 없다고 

미안한데 집이 어두운 골목길에 있고 혼자 가기 좀 무섭다고 

혹시 집까지 데려다 줄 수 있냐고 하는 거야 

아 그럼 버스 끊기는데 싶었지만 혼자 보내기도 뭣하고 

이왕 도와준 거 집까지 데려다주자 하고 데려다줬어 

근데 어두운 길로 들어서니까 나도 무섭고 별 생각이 다 드는 거야 

만약 내가 안 도와줬으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나도 괜히 무섭더라고; 처음보는 여자랑 길게 할 얘기도 없고 

여자도 고맙다는 인사랑 낯선 남녀가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얘기만 했어 나이 직업 등 간단한 호구조사; 

그렇게 걷다가 어떤 주택 대문앞에 섰어 

ㅡㅡㅡㅡ대문ㅡㅡㅡㅡ 
 흰색차  여자  다른차 
                나 

 다른차  다른차 다른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자가 저기 서서 다 왔다 감사하다 뭐 이런 얘기 했던 거 같고 

별 시덥잖은 얘기 하길래 여자가 말하는 거 끊고 

저 시간이 늦어서 가볼게요 인사하고 몸을 돌리는데 

밤이라 어둡고 주황색 불빛 가로등이라 잘 안 보였지만 

옆에 시동꺼진 흰색 승용차 뒷자석에 사람 실루엣 2개가 보였어 

솔직히 실루엣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심지어 사람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 누가 나한테 사람을 본 거 확실하냐 짐이 쌓여있는 걸 

잘못 본 거 아니냐 물으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대답을 못하겠어 

그만큼 뭔가를 확실하게 본 게 아니라 돌아서는 찰나의 순간에 

순간적으로 뒷자석에 뭐가가 있다고만 느껴진 거야 

안 그래도 좀 무서웠는데 그걸 보고는 내가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물러났어 그리고 여자를 봤는데 

아 지금 타자 치면서도 손이 떨리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니,,, 자기를 데려다준 낯선 남자가 다 데려다 줘놓고 

오밤중에 갑자기 뭔가를 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물러나면 

자기도 같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왜요?? 왜그러세요?? 

이런 반응이 일반적인 반응이잖아 

근데 이 여자는 놀라지도 않고 왜 그러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서서 날 쳐다보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라 

진짜 미친듯이 뛰었어 

그리고 이내 큰 도로로 나왔고 도로에 많지는 않지만 

차도 몇대씩 다니고 사람도 1~2명씩 지나가고 

편의점이 보이니까 그때서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는데 

병원 가봐야되나 싶을 정도로 심장이 크게 뛰고 

속이 미식거려서 토할 거 같더라 

난 아직도 몰라 

그 여자가 아줌마들이랑 같은 일행이었는지 

아니면 나 혼자서 헛다리 짚고 달밤에 쇼한 건지 

근데 분명한 건 

가만히 서서 날 쳐다보던 눈빛과 행동에서 느껴졌던 느낌은 

도저히 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소름끼치는 느낌이었어 

3년 전에 겪었던 일인데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눈빛과 행동의 느낌, 장면이 너무 생생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710 그녀와의 동거 썰 4 먹자핫바 2021.11.10 287
76709 모텔에서 주사기 발견한 썰 먹자핫바 2021.11.10 343
76708 처음 똥꼬 먹은 썰 먹자핫바 2021.11.10 882
76707 예수한테 여친 빼앗긴썰 .txt 먹자핫바 2021.11.10 112
76706 홈스테이형 왜안와 기다리는데 먹자핫바 2021.11.10 57
76705 혼자 노래방 갔는데 부르지도 않은 도우미 만난 썰 먹자핫바 2021.11.10 424
76704 재수생 과외하다가 눈맞은썰 - 2 먹자핫바 2021.11.10 346
76703 가게에 완전 진상손님 온 썰 .sigh 먹자핫바 2021.11.10 74
76702 아들 친구랑 즐기다 걸려 도망간 동네 아줌마 썰 먹자핫바 2021.11.10 1619
76701 분노의 ㅅㅅ.ssul 1 - 밤져어어어이 ver. 먹자핫바 2021.11.10 489
76700 호주인 여자 사귀었던 썰 먹자핫바 2021.11.10 269
76699 여자가말하는 첫경험 썰.ssul 먹자핫바 2021.11.10 866
76698 고딩때 여동생이랑 ㅅㅅ하다가 친구들한테 걸린 썰 .ssul gunssulJ 2021.11.10 1245
76697 야갤러의 술자리게임 Ssul gunssulJ 2021.11.10 196
76696 택시에서 말싸움한 커플 썰 gunssulJ 2021.11.10 75
76695 유학생활 중 만난 그녀와의 썰4 동치미. 2021.11.10 193
76694 층간소음 현피신청용 동치미. 2021.11.10 107
76693 인터넷설치후 빡친썰 .SSul 동치미. 2021.11.10 79
76692 착한 후배 .ssul 동치미. 2021.11.10 213
76691 작년 추석 고모 딸과의 근친 썰 동치미. 2021.11.10 118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