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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그때는 작년 2011년 12월.. 한국이 존나 추운 때였다.

작년 12월때엔 이민 1.5세대인 내가 외국에서 사는중 잠시 여가로써 한국 춘천에 잠시 돌아와 쉬고있을 때였다.

내 고향이 춘천이고 춘천 박씨이기까지 하니 춘천이 존나 그리워 놀러와서 그동안 못보았던 친구들도 보고 그런 때였지.

근데 옛 집에서 쉬다가 한 저녁 6시쯤 되니까 슬슬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더라고.

그래서 몸도 풀겸 춘천시내 야경도 구경해볼겸 그냥 즉흥적으로 춘천 명동으로 향했지.

택시타고 가 구경하고 피시방에도 가서 게임하고 피자헛가서 피자도 먹고 주변 유흥가쪽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도 구경해보고 갖지랄 다했지.

그러더니 시간이 벌써 11시네 ㅅㅂ 참 시간 조루처럼 빨리도 간다.

그래도 벌써 집에 들어가긴 그러니 하염없이 비린내나는 거리를 존나 누벼다니기 시작했음.

근데 뒤에서 갑자기 "저기요" 라고 누가 날 부르더라. 그래서 난 '아니 도대체 이 시각에 날 아는 사람이 거리에 누가 있으려고 날 부르나' 하는 심정으로 돌아봄.

뒤를 돌아보니 뭐 그렇게 속된말로 싸구려 여자처럼 보이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외출나온 가정집 주부같은 사람이 서있더라.

그렇게 날 불러세우더니 나에게 뜬금없이 불교 믿냐고 하더라. 그래서 속으로 뭔 개소리여 라는 생각과 함께 멍하니 서있는데 갑자기 날보고 뜬금없이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라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존나 혼란스러워졌음. 아니 ㅅㅂ 차라리 길거리창녀나 개독교가 날 부르면 이해가 되겠는데 갑자기 부처님 찾으면서 이러는 사람은 뭔가 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내 신상정보를 존나 캐기시작하더라. 어디사냐 서부터 직업은 뭐냐, 심지어는 가족수는 몇명이냐까지 쳐물어봄..

그런데 내가 좀 의심이 많음.. 괜히 이상하게 신상털릴까봐 걍 백수라고 하고 가족은 부모님하고 나 하나밖에 없다그랬지. 그런데 이 미친년이 아 그러냐고 그러면서 계속 내 인상이 좋다는 말만 무한반복하더라.

그래서 ㅅㅂ 계속 떨떠름한 기분으로 계속 듣고있다가 갑자기 이년이 나한테 근처 편의점가서 자세한 얘기 하자고 드립을 치더라. 그때 내 머릿속에 팍 스친게 요즘 뉴스에 사람 납치해서 신장털던데 나도 이년 말에 계속 꼬여들었다간 잘못하면 수면제 탄 커피 처먹고 내장털리겠다 라는 생각에 그년이 내손을 잡고있던걸 존나 뿌리치고 저 가야겠다고 말하면서 근처 차많은 팔호광장까지 전력질주하였음.

솔직히 지금도 이건 가끔 생각나는건데 도대체 저년 정체가 무엇이고 개독도 아닌 불교를 왜 팔아먹는건지 계속 머리속에서 가끔 의문으로 떠오름.. 레알 그년 말따라 편의점까지 갔더라면 나에게 무슨 일이 전개되었을까.. ㅅㅂ 집에 돌아와서도 이생각 하고 좀 지렸다.. 'ㅅ'



세줄 요약:

- 춘천에 옴

- 존나 처놀다가 11시에 길걷다가 이상한 여자만남.

- 존나 무서워서 지리고 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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