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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나 존나 흔하디 흔한 미국 유학생.
 
방학때 한국 나가서 에세이첨삭 학원에서 알바했다
 
 
이 학원이 뭐였냐면, 소위 말하는 '영어특기생'들 가르치는 학원이었다.
 
영어특기생이 뭔줄 다들 알지?
 
뭐 가르쳐본 내 생각에는, 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영 실력이 시원찮은 애들을 다시 한국으로 불러 들여서,
괜찮은 대학에 쉽게 넣기 위한, 일종의 '뒷문'같은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얘들은 학교에 가도 자기들 끼리만 다닌다고 하더라고.
 
물론 나랑은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암튼 내가 하던 일은 간단해. 난 강사가 아니라 조교였음. 조교는 강의를 안해
 
자, 학원에 강의가 두 번이 있어. 첫번째 강의가 끝나면 애들이 에세이를 써. 그리고 다시 두번째 강의를 듣지
 
그러면 나는 애들이 두번째 강의를 듣는 동안, 내 그룹 애들의 에세이를 읽는거야.
 
그리고 두번째 강의가 끝나면 애들이 소그룹으로 모이거든? 그러면 내 그룹 교실로 들어가서 첨삭을 시작하는거지
 
어디 어디의 문법이 틀렸다, 여기는 저렇게 써야 한다, 이렇게 써야 더 효과적으로 뜻을 전달할 수 있다... 등등
 
그렇게 하면 대략 50분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그게 한 타임이야.
 
첫날부터 한타임에 10만원 받았음 (첫날은 첨삭도 안했고 그냥 다른 그룹 들어가서 청강했음)
 
 
 
솔직히 유학생들 중에 SAT 강의하는 애들은 돈 정말 많이 벌거든?
 
근데 그건 좀 준비를 해야하잖아? 시간도 시간 나름이고, 가르친 애들이 병신이라 시험 망치면, 이게 입에서 입으로 도는 알바라 레퓨테이션도 좆망하고
(그러니까 리스크가 있다는)
 
헌데 이 학원은 존나 준비같은거 하나도 안해도 되니까 그게 너무 편한거야.
 
 거기다가 나중엔 요령이 생겨서, 애들 두번째 강의 끝날 때 즈음에 학원에 도착해서,
 
그룹 교실에 들어가서 에세이를 읽고....그러면 진짜 학원에 1시간 정도만 있게 되거든 (첨삭도 일부러 빨리 끝냈어)
 
 
 
솔직히 그 학원 한국 대학으로 가는 영어특기생들을 교육시키는 학원이니까,
 
어떤 대학의 에세이는 뭘 더보고, 어떤 학교의 뭐는 어떻고...뭐 이런 입시정보를 나 같은 조교가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 내가 거기에 맞춰서 애들 에세이를 지도하니까)
 
시발 나는 미국에서 왔으니까 그딴거 전혀 모르잖아?
 
근데 그냥 했다고. 내가 발음 존나 굴리고 문법 지적 막 하니까, 애들은 또 내가 존나 잘아는줄알고 눈 휘둥그레져서 '네네' 하고 있지..
 
속으론 미안했다
 
 
학원에오전, 오후반이 있어서 하루에 두타임 뛸 수도 있고 (그래봐야 두시간)
 
조교들이 많아서 스케쥴도 거진 마음대로 잡을 수 있었다 (필요하면 매일 할 수도 있음--그래봐야 하루에 한시간).
 
 
 
한 3주 지나고, 내가 원장한테, "이번에 집에 사정이 생겨서 한 학기 쉬고 내년까지 한국에 있을 겁니다" 라고 구라치니까
 
스케쥴 우선권 주고, 바로 급여 올려주더라 (15만원으로). 존나 원장한테도 미안했다
 
 
암튼...
 
솔직히 이 정도면 유학생 알바 중에선 많이 버는 거라고는 생각 하지 않는데,
 
아무리 그래도 정말 하는 일은 너무 없는데 돈을 거져 받는거라 돈 받으면서도 기분이 찝찝했다
 
ㅇㅇ 그냥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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