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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썻던 것 이어쓴다.


http://www.ssulbe.com/ssul/3439305




나는 멀찍이 테이블에 앉아서 이게 무슨 상황인가.


이거 그린라이트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




이런 종류의 상황에선 늘 최악을 생각하는 성격이라서


'에이 그럴리가. 아닐꺼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20살 여사장이 커피를 들고 나왔다.




"그쪽은 안 드세요?"


하고 물으니 내 커피를 테이블에 놓고 반대편에 앉아서


"저는 너무 졸려서 다시 자야되요 ㅎ" 하고 가만히 있는 거다.




1초. 2초. 3초. 뻘쭘.




"그러시구나... 술을 언제까지 드셨길래 그래요 ㅎ"




"음... 아침 10시까지 먹었어요. 아! 원래 술 그렇게 많이 안 마시는데


어제는 지방에서 친구들이 올라와서 어제만..."




"ㅋㅋ네...(어쩌라구) 어디서 드셨는데요?"




"논현포차요"




"아 거기, 저한테는 아픈 기억이 많은 장손데..."




"왜요?"




"헌팅의 메카 뭐 그렇잖아요. 어렸을 때 많이 까여서... (웃음)"




"ㅋ요즘 누가 거기서 헌팅하고 그래요~ 에이~"




이런 쓰잘떼기없고 재미도 없는 대화...를 나누는데에도


중간중간 공백같은 시간이 많이 끼어있었다.


한 마디로. 뻘쭘한 시간.




그러는데 갑자기.


"저, 나중에 술 한 번 사주세요"




"네?"




그녀는 벌써 핸드폰을 꺼내어 내밀고 있었다.


"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번호를 교환했고,


씨발 커피는 또 드럽게 뜨거워서 호로록- 마시지도 못하겠고 고통같은 시간은 흘러가는데




그녀는 나를 보며 빙긋- 웃더니,


"커피 마시는데 미안한데 저 누워도 되요?"


하면서 쇼파에 벌러덩 드러눕더라. 옆으로.




"아 네. 그럼 저 나갈께요 편하게 쉬세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다 마시고 나가세요. 진짜로. 그냥 계세요"




그래서 그녀는 테이블 건너편에서 쇼파에 옆으로 누운채로 날 바라보고


나는 뜨거운 커피를 후후 불어가며 마시는데


눈빛이 자꾸 마주치는거다.




마주칠 수 밖에 없지 씨발. 그렇게 쳐다보는데.


약간 낯을 가리던 난데 여러번 눈길을 피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버리니


나도 그 여사장의 눈길을 피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게 되더라.




그렇게 적막속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나는 커피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여사장의 입술을 바라보고. 그녀도 몸을 천천히 일으키고...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끌리 듯 그녀의 옆으로 이동했다.




확인하듯 그녀에게 눈길을 보내고


답하듯 눈을 아래로 감는 그녀를 보고 조금씩 나도 모르게 입술을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탕! 탕! 탕!




우쒸- 사람들이다.




아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손님들이 와서 안에 사람이 있나 없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나는 왠지 놀라서 "아..." 하고 있는데


그녀가 내 등을 감싸 안으며 "괜찮아요. 밖에서는 잘 안보일거에요" 하며 키스했다.




그 다음엔 ㅎㅎㅎ


허겁지겁 쇼파로 쓰러지듯 그녀를 눞히고 폭풍 키스, 그리고나서는 성인들이 해야하는 그것까지


쇼파에서. 테이블에 엎드리게 해서. 뒤로...


끝내버렸다.




회사 건물 바로 옆에 있는 커피숍에서, 점심시간에 말이다.




사건을 끝내고, 그녀는 "헤에~" 하고 또 빙긋 웃으면서 담배를 물었다.


나도 담배가 땡기진 않았지만 담배를 꺼내 물었고.


나는 셔츠만 걸친 알몸이되어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는 건너편 쇼파에서 알몸이 되어 누운채로 담배를 피웠다.




"오빠, 늦지 않았어요 점심시간?"




"응 조금 늦었어."




시계는 1시 10분쯤이 되고 있었다.




"얼릉 들어가세요. 늦겠다."




"응 가야지."




담배를 비벼끄고 나는 셔츠의 단추를 체우고 넥타이를 조이고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었다.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그녀에게




"갈께." 라고 말하는데, 뭔가 내가 지금 방금전까지 뭘 하고 있었던 건가... 싶기도하고


좀 그땐 기분 그렇게 즐겁진 않더라.




여자입장이라고 치면 뭔가 '먹힌 기분'이랄까.




뭔가 쿨한척 해야된다는 생각에 그냥 돌아서 나가는데 뒤에서




"술 사준다고 한거. 기억해야되요. 잊지마."




돌아보니 그녀는 또 빙긋- 그렇게 웃고 있었다.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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