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뒤에 오던 구급차에 길을 비켜주기 위해 정지신을 위한반 차량이 교통위반 스티커(딱지)를 끊기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서 논란을 낳고 있다.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구급차 진로 양보하다가 벌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그림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법률구조공단의 상담 내용을 이미지 파일로 첨부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신호·과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교차로에서 양 옆 트레일러 사이에 낀 글쓴이의 차 뒤에 앰뷸런스가 다가왔다. 경광등이 번쩍이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글쓴이는 "양 옆에 트레일러는 비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길을 비켜줬다. 하지만 며칠 뒤 신호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다.
글쓴이는 경찰청 민원실에 문의를 했다. 상황을 설명한 뒤 '스티커 발부를 무효로 해 달라'는 요청에 민원실 상담사는 "양 옆 트레일러는 딱지가 끊기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민원인은 몰랐기 때문에 안 됩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어이가 없어서 따지려고 했지만 '상담사가 상황을 잘 모를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법률구조공단에 문의를 해 답변을 얻었다.
답변은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긴급차량이 접근할 시 주변차량 운전자는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질문자와 같이 정지선을 넘을 것까지 요구하고 있지는 아니하며 과태료 처분은 피하기 어렵다고 보입니다"였다.
글쓴이는 "의식은 선진국 수준을 요구하지만 법이 선진국 수준으로 가는 걸 막고 있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네" "안 비켜주면 인간도 아니라고 할 거면서 비켜주니 딱지" "소방차가 위에서 빵빵거려도 신호대기 시에는 무시해야겠네요" "사람이 죽을 수 있거나 위급 상황일지라도 법은 꼭 지켜야겠네요" "구급차 제발 제 뒤에 서지 말아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호철 기자 [email protected]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email protected])/전화:02-781-9711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구급차 진로 양보하다가 벌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그림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법률구조공단의 상담 내용을 이미지 파일로 첨부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신호·과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교차로에서 양 옆 트레일러 사이에 낀 글쓴이의 차 뒤에 앰뷸런스가 다가왔다. 경광등이 번쩍이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글쓴이는 "양 옆에 트레일러는 비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길을 비켜줬다. 하지만 며칠 뒤 신호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다.
글쓴이는 경찰청 민원실에 문의를 했다. 상황을 설명한 뒤 '스티커 발부를 무효로 해 달라'는 요청에 민원실 상담사는 "양 옆 트레일러는 딱지가 끊기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고 민원인은 몰랐기 때문에 안 됩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어이가 없어서 따지려고 했지만 '상담사가 상황을 잘 모를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법률구조공단에 문의를 해 답변을 얻었다.
답변은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긴급차량이 접근할 시 주변차량 운전자는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질문자와 같이 정지선을 넘을 것까지 요구하고 있지는 아니하며 과태료 처분은 피하기 어렵다고 보입니다"였다.
글쓴이는 "의식은 선진국 수준을 요구하지만 법이 선진국 수준으로 가는 걸 막고 있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네" "안 비켜주면 인간도 아니라고 할 거면서 비켜주니 딱지" "소방차가 위에서 빵빵거려도 신호대기 시에는 무시해야겠네요" "사람이 죽을 수 있거나 위급 상황일지라도 법은 꼭 지켜야겠네요" "구급차 제발 제 뒤에 서지 말아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호철 기자 [email protected]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email protected])/전화:02-781-9711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640 | 어느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 | 데기라스 | 2024.03.14 | 830 |
12639 | 만수르 재산 수준 체감 | 헹헹ㅋ | 2022.10.17 | 831 |
12638 | 데기라스 | 2023.10.26 | 831 | |
12637 | 죽은 적도 되살려내는 마법의 주문 | 데기라스 | 2022.05.03 | 832 |
12636 | 백만년이 지나도 끝이 없는..............!!! | 데기라스 | 2022.07.28 | 832 |
12635 | 대륙녀의 기상 | 트야님 | 2022.09.10 | 832 |
12634 | 브라콤 여동생이 오빠 핸폰 몰래 쓰는 comic | 트야님 | 2022.10.29 | 833 |
12633 | 지금 일베들의 모습 | 데기라스 | 2022.06.26 | 834 |
12632 | 생활관 진화의 끝은? | 헹헹ㅋ | 2022.10.17 | 834 |
12631 | 청소 꿀팁 | 데기라스 | 2015.10.06 | 835 |
12630 | 소라넷 | 데기라스 | 2022.07.28 | 835 |
12629 | (맛수다) 격리환자를 대하는 정상적인 태도.jpg | 수파마리오 | 2022.07.03 | 836 |
12628 | 제 5화. 드디어 중국! 삼장법사 레이스 上 | 수파마리오 | 2022.09.18 | 836 |
12627 | 대통령의 정책홍보 클라스.avi | 봉귀주 | 2022.06.26 | 837 |
12626 | 유승준 데뷔 Live 공연 | 봉귀주 | 2023.01.14 | 837 |
12625 | 아가씨와 무한도전.jpg | 데기라스 | 2015.10.10 | 838 |
12624 | 사무실 전쟁 | 데기라스 | 2022.10.15 | 838 |
12623 | 아우디-벤츠-BMW 판매량 | 헹헹ㅋ | 2015.10.04 | 839 |
12622 | 명절을 앞두고 매출이 증가하는 상품.JPG | 봉귀주 | 2022.04.19 | 839 |
12621 | 누나랑 같이 소원비는 만화.MANGA | 수파마리오 | 2022.07.08 | 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