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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난 이제 전역한지 3년차에 접어든 평점한 예비군 아져씨야

내가 있던 부대는강원도 인제에 있던 포병부대였어


 휴가 복귀할 때 이 표지판이 보이면 부대 근처였지. 정말 모순된 표지판이였어,.....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155mm 견인포를 사용하던 부대였는데 아는사람은 알거야 정말 거지같은 병과지 포병이란거....
쓰는 장비는 하나하나 무겁지, 오래되서 뻑뻑하지, 잘못하면 골병들거나 큰게다치는 곳이였지(내 맞선임이 포탄나르다 떨어뜨려서 분쇄골절로 고생많이 했었지...)

 고생많았겠다고? 아니 난 행정병이라 포병애들 힘쓰는거 뒤에서 선풍기 앞에서 응원하면서 편하게 군생활을 보냈지 ㅋ

그런 평온한 나날이 지나던 중 갑작스레 포사격 훈련이 잡힌거야 
원래는 포사격한번 할라치면 준비가 엄청 필요하거든 포탄도 받아야하고 포도 정비해야하고.....근데 갑자기 오전중에 결정되서 급하게 포사격을 하게됬어
들어보니 원래는 브라보 포대쪽에서 쏴야한는데 우리한테 짬때린거더라고...
 원래는 병기계원일을 하던 내가 받으러가야할 포탄도 그쪽에서 받고 사격 후에 폐장약 반납도 해주겠다고하는 데다 포 쏘는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 솔직히 별 관심 없었지.....적당히 행정반에서 전화대기만하면되니까.

그런데 행정반에서 대충 멍때리고 있는데 간부가 올라와서는 행정병들도 다 내려오라느거야
뭔 개소리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니 휴가자가 많아서 인원이 부족하니 잉여병력인 행정병이라도 써먹겟다는거였지
행정병이라지만 원래는포수였다가 차출되기도 했고 당시 망할놈의 천안함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으로 비사격훈련을 하다보니 포사격 순서는 모두 알고 있어서 
경험은 없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군장을 매고 내려갔지

정규 포반 구성원도 아니고 병과도 다르다보니 할일은 아주 간단한거였어. 장전봉으로 포탄을 견인포 후장에 박아주는 아주 간단한 일이였지..
그래서 주로 신병들이 하는일이고 나랑 같이 장전봉을 잡은 이등병도 파릇파릇한 신병이였어


대충 이렇게 쑤셔넣어주면 나머진 다른 포수들이 하는거고 별거 아닌일이라고 생각했지

초탄을 쏘고 두어발 쏘고나니 자신감도 생겼도 '뭐 진짜 별거아니네 포수도 할만하구만' 하고 계속해서 포탄을 장전하고 있었지, 
4발째였나? 둘 삼하고 정전봉을 넣었다 빼는데 옆에 있던 사수가 '어???!" 하고 소리를 내더라고 뭔가 해서 쳐다보는데

순간........포에서 신관이 꼽힌 고폭탄이 스르륵 밀려서내려와서 내 바로 앞에 쿵!!!!!하고 떨어지데,,,,
 안쪽에 있는 고정홈까지 충분히 밀어 올려야하는데 교육도 덜되고 경험이라곤 비사격때 헛 장전질하던 신병+행정병이 그딴걸 알리가 없었던거지....

신관까지 꼽혀있는 한 2~30KG 짜리 포탄이 눈앞에 떨어지는데......진심 세상이 정지한듯이 조용해지더라
뒤에있는 포반장도 분대장도 사격통제관도 모두 떨어진 포탄을 눈앞에 두고 누구하나 소리지르지 않고 쳐다보다고 있는데
뒤에서 고함소리가 들리더니 모자에 무궁화 두개달린 아져씨가 어느세 내옆에 있더라고 

맞아 실사격 구경온 대대장이였지....대대장도 당황했는지 일단 떨어진 포탄을 확인하더라고 
그제서야 패닉상태에서 풀린 주변사람들이 대대장이 볼 수 있게 포탄을 이리저리 기울이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떨어진 충격으로 아래쪽이 좀 찌그러졌더라고

다들 일단 안터진거에 안심하고 있는데 대대장이 뒤를 졸아보면 한 마디하더라

"이거 그냥 쏴도 되겠습니까??"

순간 생각했지 우리부대에 대대장보다 높은사람이 있던가? 왜 다나까로 말하고있지 이 아져씨는? 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무궁화 3개 짜리가 서있더라......

시찰나온 연대장도 같이있었던거지.....눈 앞에 찌그러진 포탄과 무궁화 5개가 모여있으니 뭐랄까 그 기분은.......감정수용치를 넘은듯한 미묘한느낀이 들면서 멍해지더라.
 
뭐라뭐라하더니 일단 사격을 마쳐야하고 이 상황에 갈구다간 2차사태가 터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본인들도 당황했는지 별다른 말없이 사격을 지속시키더라고...

뭐 그 뒤로 10열발 + 아까 떨어뜨린 포탄까지 다 발사하고 나서 행정반으로 돌아갔지, 내심 이거 뭣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포수도 아닌 행정병과 신병한테 뭐라할수 없는건지, 병과이외의 인원을 써먹어서 간부도 뭐라할 말이 없는지, 그냥 너무 충격적이라 그냥 없었던 일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징계없이 그냥 자알 넘어갔지
몇 일 후에는 농담삼아 이야기할 정도로 단순한 헤프닝 정도롤 끝이 났고 지금에서는 그냥 아찔한 추억거리가 되었지

내 군생활에서 더 이상의 이야기거리는 없겠구나 하고 당시에는 생각했지만 이후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3일연속으로 철야하면서 아 ㅅㅂ 더 안좋은 일도 터지구나한건  나중이야기지.....


세줄 요약

1. 휴가자가 많아서 키보드나 두들이던 행정병이 포사격하러 내려감

2. 장전하다 포탄떨어뜨림

3. 대대장에 연대장까지 목격했지만 그냥 잘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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