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임
오늘 일이 굉장히 힘들었음
퇴근후에 빨리 집에가야지 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멍때리면서 정류장에서 팔짱을 끼고 버스를 기다림
근데
왠 멀대같이 크고 안경을 쓰시고 도를 닦게 생기신 분이 눈앞에 다가옴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이 키가 190cm은 족히 되보이심
그리고 옆도 아닌 나의 바로 정면에 서는 것임
나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님 178cm
그리고 새미 펑크룩을 좋아하고 눈도 옆으로 째져있고
여튼 첫인상이 좀 쌔보이는 편이라 왠만하면 그런 류의 사람들이 저한텐 말을 잘 안검
근데 이분 당당히 내눈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봄 ..
아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데 손이 고자라 패스
여튼 그런 조금 민망한 구도가 됐는데
뭐 눈이 참맑아보이십니다 할머니께서 뭐 어쩌구
하면서 블라블라가 시작됨
평소같으면 그냥 가만히 무시하거나 2초정도 눈을 응시하면서 관심없어요 한마디 싸늘하게 뱉어주면
알아서 그냥 가심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에서서도 아니고
정면에서 (대략 30cm 안팎의 거리) 나를 내려다 보면서 말하니까 왠지 엄청 부담스러운거임
처음엔 초짜신가................하고 그냥 무시함
근데 그 각도에서 계속 블라블라를 시전해주시니 무시할 방도가 없음
쳐다봄........... 안가심................
쳐다보니까 더 신이 나셔서 막 썰을 풀기 시작하심
근데 진짜 그때 당시에 너무 기분이 안좋았음 그냥 하루종일 일에 사람에 시달리다
혼자 멍때리는 이 행복한 시간을 방해 받는게 싫었음
그래서 저기 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좀 기분이 안좋은데 혼자 있게 해주세요 라고
말할려고 그분 눈을 올려다보면서 한말이 .........................
저기 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좀 기분이 안좋아서 그러는데 좀 로그아웃 해주실래요 ?
...............라고 함
???????????????????
아 진짜 이런 병맛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나란 병신 ....................
그분도 약 영점 몇초간 ???????? 이런 표정을 지으시더니 정말 내 바램대로 눈앞에서 로그아웃 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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