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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한 여름의 꿈같았던 여자 썰 1

참치는C 2024.02.10 12:59 조회 수 : 1604

참으로 오랜만에 썰을 써본다. 한동안 썰을 안쓰다 쓰려니 어색하구만.

그래도 재미나게 읽어주길 바란다.



때는 2년전 가을. 평소 친하게 지내는 형이 있었다.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오뚜기랑 똑같이 생긴년 만나서 내상입었던 썰에 등장하는 형임.

참고로 이형은 여자가 정말 많다. 그리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타고난

언변과 센스로 무장한 이 형은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다. 이형과 나는

팀플이 잘 맞아서 여자 만날땐 이형이 날 자주 찾아준다.

2년전 9월 어느날. 어김없이 방바닥을 박박 긁고 있었드랬다.

형한테 전화가 왔는데

"야 짜장아 너 내가 만나는 세컨 알지. 걔랑 술마실건데 노원으로
와라. 걔 친구도 오는데 이쁘대."

솔직히 우리집에서 노원은 좀 멀다.

"형 걔 사진 봤어?"

그랬더니 봤단다. 그정도면 나이스할것 같다고 얼른 튀어오라고했다.

신경써서 옷입고 머리도 정성스레 만지고 노원으로 궈궈~

8시쯤 도착했는데 형과 세컨드만 있었다.

"안녕하세요~"

정중히 인사했는데 고개만 까딱하더니 이년이 형에게 한다는 소리가

"이 오빠 여친있게 생겼는데 왜 없대? 문제있는거 아니야?"

이지랄. 넌 니가 세컨인건 아냐 망할년아 소리가 목구녕 초입까지

넘어왔지만. 난 참았다. 빌어먹을년.

그래도 씩씩하게 문제있는건 아니고 걍 헤어진지 얼마 안됬다고

둘러댔다. 꾹 한번 참고서 간단한 내소개와 이형과의 관계에대해

적당히 포장해서 얘기한후

"듣던대로 미인이시네요 형수님. 형이 자랑많이 했어요~"

라는 보빨멘트도 잊지 않았다. (형은 내게 매번 멍청한년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었다. )

그제서야 아 정말요? 이럼서 환하게 웃는 세컨드. 적당히 비위맞춰가며

술자리를 이어가던중. 자기 친구오는데 엄청 이쁘다는 것이다.

도대체 그 엄청 이쁜 친구는 언제오는거냐고 물었더니 네일샵해서 9시쯤

온다고 했다. 정말 9시 조금 넘으니 친구가 도착했다. 성형학적으로

예쁘다기보단 전체적인 이목구비의 조화가 잘 되었다는 느낌이었다.

키도 162? 몸매는 슬림했지만 골반라인이 인상적이었다. 머리도

내가 좋아하는 단발. 전체적인 귀염상으로 내가 평소 좋아하는 여성상에

매우 많이 부합하는 사람이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피부가 좋은편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화장을 했지만 얼굴피부가 약간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테이블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는데 내

옆자리로 앉으면서 반갑습니다~하며 수줍게 웃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얼굴에 좋아한다는 티를

팍팍내가면서 술을 마셨다. 1차 막걸리 마시고 2차로 룸식 술집을

가서 게임도하고 대신 술도 마셔주고하면서 더 친해졌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형은 눈치껏 세컨을 데리고 사라졌다. 방에 단둘이 남겨진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했다.

술이 알딸딸해질때쯤되니 베시시웃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는 화룡점정이랄까? 온갖 미사여구로

그녀를 칭찬하며 난 당신이 확실히 마음에 든다는 기색을 감추지않았다.

그런 그녀도 나와 늦은시간까지 함께 있어준다는 사실에 분명 내가

싫지는 않을것이라 확신했다. 우린 대화가 잘 통했고 취미나 성향

또한 비슷했다. 외모도 맘에 드는데 성향도 잘 맞으니 난 점점 그녀에게

반해가고 있었다. 한참 대화를 나누던중 에어컨바람때문에 살짝

춥다고했다. 난 얇은 가디건을 갖고있었던터라 냉큼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

"고마워요. 근데 다비도프? 저 이거 엄청 좋아해요~"

내가 평소 즐겨쓰는 향수다. 흔한 향수이기때문에 알아맞춘다는건

별게 아니지만 그때 당시엔 그마저도 우린 뭔가 통한다고 생각했다.

새벽 2시가 다 되어갈무렵 그녀의 핸드폰이 무섭게 울리기시작했다.

아버지란다. 얼른 들어가셔야할것 같다고 매너있는척 허세를 떨었다.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를줄이야. . .

택시를 타고 그녀를 바래다 주는길. 난 정말 이대로 집에가야하는가..

아쉽지만 다음번을 기약하며 속으로 쓰린 침을 삼켰다.

하지만 어떻게든 내마음을 표현해야했기에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도 내손을 꼭 잡아주었다. 조금 더 용기를 내어 그녀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갔다. 그녀는 살짝 물러나는듯했지만 택시안이라

더이상 물러날곳이 없었다. 기사아저씨께는 죄송했지만 그런걸

따질 순간이 아니었다. 그녀에게 키스를했고 처음에는 부끄러운듯

수줍은듯 응했지만 날 거부하진 않았다. 내 등뒤에 놓인 손이

내 옷을 살짝 움켜쥐던 감촉이 너무 좋았고 또 귀여웠다.

그녀의 아파트앞에서 나도 같이 따라내렸다. 입구쪽으로 나가서

우회전하면 택시 많아요라는 말은 얼른 집으로 꺼지라는말이다.

난 뒷걸음질치며 손을 흔들었고 그녀 또한 내가 등돌려갈때까지

기다리는듯 나를보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녀가 들릴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10분만 더 같이있으면 안되요!!??"

그녀는 또 웃음으로 대답했고 난 다시 그녀에게 입술로 덤벼들었다.

심장 알피엠은 미친듯이 올라가고 그녀의 숨소리또한 거칠어졌다.

택시에서보단 좀더 진한 키스였다. 그때 산통깨는 진동소리가

들렸다.

"안받으면 안되요?"

내가 지을수있는 최대한의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애원하듯 얘기하는 날 보며 그녀는 소리내서 깔깔대며 웃었다.

꽤 한참을 웃던 그녀가 진동이 끊기자마자 무음으로 바꿨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친구네서 잔다고 할까요?"




모바일이라서 쓰기가 힘들구나.

2편에서 마무리 지을께. 오랜만에 쓰는 썰이다.

많은 댓글과 흥분으로 응원해준다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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