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썳마다.
내 머릿속 깊숙히 감춰뒀던 흑역사 하나 풀어보려 한다.
원래 꽤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버렸어.
아무래도 풀어버려야지 시프다... 흐읔.
때는 바야흐로 내가 대학에 입학한 입학시~즌.
하라는 공부는 지독히 안하고
90학번 마냥 술이나 존나 퍼먹던 학사경고 연속 3차례의 주인공이 바로 나다.
그때 내겐 겨울 방학 때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이었다.
그 날도 그녀의 고등학교 선배 모모씨랑 술 자리를 거하게 하고
밖에 나가보니 아침 6시인가 7시인가.
같이 술자리한 선배는 어찌어찌 됐능가 난 모르겄다. 암튼 그 분은 사라졌고.
나와 내 여자친구는 새벽, 아니구나 아침 거리에서 구토를 느꼈다.
"어딘가 누워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보이는 목욕탕이라는 세글자.
게다가 그 밑에는 "수면실 완비" 라는 글자까지 써있었다.
구세주처럼 느껴지던 그 간판앞에서 여자친구와 나는 이곳에서 대충 잠을 자기로 결정했다.
그때까진 참, 그게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암튼 비몽사몽 졸린 눈으로 겨우겨우 샤워를 하고
남녀로 갈린 수면실 앞에서
"잘자" "응 잘자" 인사를 나누며
한 서너시간 잠 자고 나서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전화로 상대방을 깨워주기로 했다.
모르겠다 솔직히 잘 기억 안난다.
진짜로 맹세코 술 겁나 취했다니까.
아모튼 모르겠다.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잠깐 깼다.
왜 깨였는고하니.
당시 존나 취해있었던 상태의 의식을 되짚어보면
내 아랫도리에서 누군가 존나 귀찮게 하는거다.
심지어 내가 "아이씨, 꺼져" 하고 발로 밀쳐내면서도 나는 드르렁드르렁 잤을 것이다.
고 정도로 고주망태였던 상태다.
또 취해있지 않고 어느 정도 의식이 돌아온 상태에 감정이입해서 되돌아보면
누군가 내 꼬추를 빨고 있었다.
분명히.
빨고있었다.
그래서 나는 발로 밀쳐내며
"하지마!"
그러면 그 새끼는 휙 등을 돌리고 누었고
나는 무저항상태로 숨을 헉헉 거리다가 다시 잠들고...
그러고 잘려고하는데 또 그 새끼가 내껄 또 빨고.
"아이 씨발 하지마!" 하고 그 새끼를 밀쳐내고.
그 새끼는 휙 등돌려서 자는 척 하고.
나는 무저항 상태로 또 잠이 들고...
그 새끼는 또 내껄 빨고...
씨발 아 씨발 ㅆ ㅣ발 씨바발 삐시씨빨 새끼!!!!!!!
존나 끔찍한 것은.
세시간인지 네시간인지 내 여친의 전화벨 소리에 그래도 이제는 사람처럼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정도로
의식이 회복되었을 무렵.
씨발 내가 자고있었을 때 벌어졌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휙- 하고 지나가고...
"어헠!" 하면서 내 고추를 바라봤을 때
내 허벅지, 내 배꼽에 끈적하게 남아있던 어떤 끈적한 여운.
아 좆같다.
좆같아서 그만 씁니다.
자살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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