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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1. 심오한 음악 택시

 

택시 탔는데 읭 헝~ 막 이러면서 이상한 노래가 나옴

가만보니 내부 차내 인테리어도 뭔가 심오함

기사님 이거 무슨노래인가요?

"아 이거 몽골노래 인데요, 전 이상하게 이런 노래들이 좋더라구요"

"아..이런건 어디서...?"

"예전엔 소리바다에서 많이 다운 받았는데 요샌 구하기가 좀 어렵네요"

(소리바다 없앤다고 난리치던 시절임)

"몽골하고 무슨 연이 있으신가요?

"아니요..그냥 좋아서.."

"아 네.."

별 특별날건 없었는데, 몽골음악이라니...

세상에 정말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느꼈음

더군다나 인터넷 초창기 시절이라 더 그랬던 것 같음;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2.기억상실증

예전 여자친구가 경희대 살아서 부천에서 경희대까지 꼬박 1시간씩 전철타고 보러가서 놀다오고 그랬다

그날은, 밤늦게까지 놀다가 막차를 타고 왔는데 막차에서 그만 졸아서 인천에서 택시타고 부천까지 옴.

"손님, 어디로 가시나요"

"네 부천 작동이요"

"아..네."

이럼서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막 하는데 다른건 기억안나고 건달생활 하다가 기억상실증이 왔다는거임

야구 배트로 머리를 맞았다던가..

생긴건 되게 멀쩡하게 생겼음. 옷차림도 말끔하고. 풍채는 좀 있었던걸로 기억.

그러다가 목적지에 거의 다 왔는데..

도착해서 돈계산 해주고 택시기사도 잠깐 쉬겠다며 같이내려서 담배핌.

담배한모금 깊게 빨더니

"근데 손님 여기가 어디죠?

"아..네 작동이요 아까 여기로 가자고..."

"아..근데 제가 어디서 왔죠?"

"...?? 동인천에서 오셨어요"

"아...."

이러면서 야밤의 도로를 쳐다보고 있는데 왠지 나까지 기분이 좀 그렇더라;;

 

 

 

3. 글로벌 택시

내가 다니는 회사는 그냥 수입가전업체임.

회사 회식이 끝나고 같은 부천에 사는 여직원이랑 둘이 택시를 타고 오게됨

여직원에게 한창 이빨털고 있는데 우리회사가 아무래도 수입가전업체라 그런지 어쩐지 평소 회사에서

쓸데없는 영어를 자주 쓰게되는 경향이 있음

왜...그런거 있잖아 "아 이번 디스커션 너무 보링했어..이번건 인발브되면 안되는데.."

이딴거..

여튼 회사사람이다보니 이런저런 회사어체로 대화하면서 가고있었는데

왠 뜬금없이 택시기사가 자기도 영어를 잘 한다고 자랑을 함.

여친이 지금 미국가있다고 함.

그러다가 어디다 전화를 걸더니

"헬로? 수지 히어?"

"오 예스예스"

"오 아임 수진 보이프렌드"

그러면서 한참 듣기만 하더니 "오케이오케이"

이러면서 끊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영어로 자랑할 실력은 아니었음;

그냥..뭐랄까 7-80년대 아저씨들 회화수준

근데 기사들 사이에선 자기가 글로벌 기사라고 먹어준다고 함;

회사여자랑 나랑은 벙쪄서 그담부터 암말 안하고 걍 목적지까지 감;

 

 

4.어릴때의 기억

어릴때 부천 작동이라는 동네는 완전 외진 깡촌 그린벨트같은 곳이었음.

부모님이 작동에 음식점을 차리셔서 우리가 사는집은 다른곳에있었음.

초딩인 동생을 데리고 중2땐가? 택시를 타고 거기 가자고 했더니

애들 둘이라 그런지 기사가 계속 투덜댐.

사람없는 동네라 갔다가 빈차로 와야하니까 그런건 자주겪어서 아는데

그날은 기사가 너무 투덜거려서..또하필 중2때라;

다른 택시들은 암말않고 잘만 가던데..

라고 혼잣말 했더니

어떤택시가 잘가데?

작동에서 오던 원미동에서 가던 콜택시불러서 가거나 하더라도 다들 잘 가던데요

했더니 그럼 니가 콜택시비 줄거냐고 지랄텀;

솔까 어릴때라 어른이 그렇게 나오니까 좀 무섭기도 하고..

여차저차 어머니가게까지 오긴 했는데 지금 내나이 서른둘에 아직도 그 기억이 남아있는걸보면..

어리다고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그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게됨

 

5. 합승

택시를 타고오는데 왠 젊은 애들 셋이서 내 택시를 잡더니 합승하자고 함

근데 타고나서 목적지를 이야기 안함;

남자 둘인데 한명이 완전 취해서 꽐라상태

어물어물 차가 가는방향으로 대충 목적지를 이야기 하더니

내가 내리는데 도착해서 요금내고 내렸더니, 같이 내림;

당연히 기사가 벙쪄서 뭐냐고 물으니

합승한 남자가 원래 나랑 일행이라고 함;;;;

그러면서 나한테 한쪽눈을 계속 찡긋찡긋 하길래

나도 뭐가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일행이라고 해줬음

근데 기사도 바보는 아니지 젊은사람들이 그러지 말라고 한소리 하더니 감.

알고보니 나보다 좀 젊은 친구인데 친구가 너무 꽐라가 된데다 돈이 한푼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무임승차했다함

사실 나도 그때 한창 돈도없고 알바나 뛰고 그럴땐데,

 하필 내린곳이 아까말했듯 인적이라곤 없고 지나가는 택시도 없는 작동이라;

여차저차 저쪽 큰길까지 걸어가서 택시잡으라 하고 주머니에있던 현금 털어서 다 줬음.

 

6.비오는 날의 택시

이건 비교적 최근일인데,

한창 비가 오던 장마때였던것 같음

우산도 없어서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다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가냐고 묻길래 어디어디 가자고했음

차는 이미 출발해서 300여미터 간듯?

그랬더니 아마 서울차라 그랬던가? 여튼 안간다고 내리라함

아니 시발 우산도 없는데 내리라고 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아니 아무리 세상 각박해졌다 해도 우산도 없는 사람을 비오는데 길 한가운데 서서 내리란 말이요?"

했더니 아무말 못하고 다음 정류장까지 감.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더럽네.

 

대부분 회사회식 끝나고 택시 많이 타고 오는데

요즘은 택시탈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 택시 모시는거 보면

질문을 많이 하며 온다

어떤 인생을 살았는가

어떠한 부분이 인생을 살며 후회되는 부분이고 아쉬운 부분인가를 계속 물어본다.

남들이 다 무시하는 택시기사들이지만, 이야기 들어보면 한때 잘나가지 않았던 사람 없더라..

 

그냥 야밤에 갑자기 생각나서 뻘글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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