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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반려견 구호 동호회에서 만난 그년은 지금생각해보면 주변 길거리에서 흔하게볼수있는 

오~죽인다 소리 나올정도도 아닌 , 아 ㅆㅂ 오크 소리나올 정도도 아닌 

그냥 평병그자체였지만... 반려견 구호동호회 라는 버프가 걸려 

콩깍지가 씌웠었나봅니다 . 반려견이라함은 애완견과 다르게 

온몸에 똥칠갑을 하거나 상처부위가 곪고 터져 썩은내가 나거나 그럽니다

그런 애들조차 싫은 내색은커녕 사랑으로 보듬는 그녀에게 뻑이 갔었죠..

히키코모리성이 짙었던 제가 오프모임이라는곳에도 빠짐없이 나가고 , 주최할정도로 콩깍지는 두꺼웠습니다

처음엔 사실 내세울만한게 없어 돈지랄을 많이 했습니다

사료를 포대로 지원하거나 생판 남이하는 애견카페에 犬전용 간식을 사들고 가거나 

사람이 묵는 호텔보다 몇배 비싼 애견전용호텔비를 대신 지불해주거나..

그렇게 그년의 눈에 자주 밟히다보니~ 

애견용 특식과 직접만드는 친환경간식을 쇼핑한다는 이유로 단 둘이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런식으로 애견이라는 매체를 통해 가까워져 동거까지 가게됬습니다 

서로 독립상태에 수입이 있고 애견을 좋아하니 동거는 서로에게 더할나위없이 좋은 딜이였습니다 

동거라해도 서로 아침에 출근했다 저녘에 들어와 TV보거나 강아지와 놀아주고 , 가끔 산책가고 이게 다였어요 

동거 초반에는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나름 사랑도 속삭이고 그랬었습니다

동거한지 몇개월후에 영화보며 술한잔 기울이다 첫 관계를 가졌죠

그렇게 꿈만같던 생활을 하던중 일이 터졌습니다 

그년이 열이 펄펄끓는와중에 구토를하고 비맞은 강아지마냥 께겡깨겡 거리길래 응급실을 찾았죠..

단순 심한 감기나 끽해야 상한음식 잘못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진단결과는 급성 간염 

병원측엔 남편이라 밝혀둔 저를불러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곤 봐도모를 온갖 서류와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동거를 1년가까이 해왔지만 동거의 목적이 결혼이 아니였기에...그제서야 알게된 그녀의 가족사

다른 형제자매는 없고 , 아버님은 이혼후 종적을 모르고 , 어머님은 투병생활끝에 이미 故人(고인)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어요 ? 신체검사에 피검사에 MRI 검사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간 깨끝이 멀쩡하고 혈액형이 맞으면 되는듯 했습니다

키우는 애완견때문에 술담배는커녕 청소도 3일에는 한번씩해줬던 환경에 있던 몸이라 적합판정을 받았죠..

이때까지도 "이건 인연을 넘어 필연이다 ! 이여자와 결혼못하면 난 죽는다!" 생각했죠

내 몸의 일부를 떼어준 그년도 저와같은 생각일꺼라 생각..아니 착각 했죠...

완치후 이전보다 더 애틋하고 꿈같은 일상을 보냈고 , 거기에 빠져 이별이 가까워옴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프로포즈용 반지와 결혼반지 , 그외 결혼후에 들어갈 비용들을 모으던와중에 

그년은 "당신은 나한테 너무 과분해..좋은사람 만나"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전 아직도 뭐가 잘못됬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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