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랑 둘이서 국제시장 보러감
존나 재밌게 보고 다 끝나고 엔딩크레딧 올라가기 시작할때
사람들 거의 다 빠져나감
한 3분쯤 남으니까 젊은사람들만 듬성듬성 남았는데
그중에 여자 둘이 와서는 훌쩍거리면서 너무 감동적이라고
그러는 여자가 둘이 있었음
나랑 친구 역시도 와 진짜 감동적이다 잘만들었다
칭찬하며 슬슬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계단을 내려감
그때쯤에 그 여자 둘이도 같이 우리뒤에 계단 내려가면서
막 지네끼리 영화에대해 이야기를 나눔
콜라랑 팝콘 버리고 영화관 나와서 에스컬레이터타고
밑에층 내려가면 바로 카페 하나 있는데
친구랑 거기서 뭐 좀 마시고 가자고 들어감
근데 걔들도 쭉 따라들어옴
(사실 좀 예뻐서 영화끝나고 밝아진 다음부터 걔들을 계속 의식하고 있었음)
의자 몇개 없는 작은 카페라 여자애들 바로 우리 옆에 앉음
근데 그 둘이 속딱거리다가 먼저 우리한테 말검
저기 혹시 두분다 여자친구 없으시냐고
우리는 어리둥절 하다 아 예.. 한다음
같이 영화이야기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솔로라면서
막 화기애애하게 웃으면서 이것저것
존나 이야기하다가 번호교환하고
저녁은 친구들끼리 송년회하기로 해놔서 그렇게 헤어지고
카톡으로 계속 연락하다가 어제 백화점에서 만나서
같이 밥먹고 데이트함
내친구도 나머지 한명 만남
얘들은 수능끝나고 올해 대학들어가는애들임
말좀 해보니까 ㄹㅇ 탈김치녀에 예쁨
이렇게어린애는 첨만나보는데 대학생 애들한테는
없는 순수함이라 해야하나 청순함? 그런느낌이 있음
지금도 계속 연락중인 상태다.
믿을놈은 믿고 말놈은 말아라
어쨋든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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