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중1 첫사랑 썰.ssul

동치미. 2024.04.08 19:53 조회 수 : 55

난 중학교를 중국에서 다녔다.
북경에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고 거기에 한국 학교도 있었는데 거기 다녔다.
그러다가 첫사랑.. 영희라고 부를게
영희랑 같은 반에 배정 됐고 내 첫 중학교 생활이 시작됐지.

영희는 친구가 존나 많았다. 남자나 여자나 다 어울렸다.
그에 비해 나는 좆 찐따여야지 스토리가 맞겠지만 나도 나름 친구 많았다. 여자애들이랑도 잘 어울리고.
근데 좆중딩들 사이에서도 무리가 있잖아. 영희는 약간 양아치 그룹이였고 나는 착한애들 그룹이였다.
그래도 중국에 살아서 그런지 애들이 다 순수해서 왕따 같은 건 없었다.

그러다 짝꿍이 됐다.
평소에도 말은 주고 받는 사이였지만 짝꿍 되니까 더 잘 얘기하게 되더라.
진짜 말한마디 한마디가 달콤하고 가끔가다 무릎이나 팔꿈치 부딫히기라도 하면 정말 찌릿찌릿 하더라.
가끔 내 겉옷 빌려가서 입곤 했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당시에 메신저는 버디버디 뿐이었다. 
거의 매일마다 영희랑 버디버디 2시간은 기본이였던것 같다.
걔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고, 진짜 즐겁게 놀았다.

그러다가 내가 장난으로 누구 좋아하냐고 했는데
걔가 '너' 이러더라 ㅋㅋ
존나 황홀 한거야...
근데 순간 '아 이년이 주위에 남자도 많은데 일부러 어장관리 하려는거 아닌가?' 생각 들면서 못 믿겠더라.
그래서 걍 넘김.
한마디로 좋아하는애가 한 고백을 걷어찬거다.

걔는 결국 중1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갔고 나는 계속 못 잊었지.

1년 후에 학교에 축제가 있었는데걔가 왔더라.
걔가 나 찾아옴.
근데 진짜 내가 너무 당황한거야 ㅋㅋㅋ
그래서 '안녕' 한마디만 하고 후다닥 반으로 들어감
니네 진짜 숨이 막힌다는게 뭔지 모르지?
멀리서 볼때마다 숨이 가빠지더라 ㅋㅋ 흥분되는게 아니라 그냥 숨이 안쉬어짐

결국 1년만에 만나서 안녕 한마디만 하고 헤어짐.

그렇게 3년동안 얼굴도 못보고 좋아했다.
지금은 잊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내가 존나 쑥맥이 된것 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887 시)그대를보며 (순이님의 호출을보고.) 참치는C 2024.05.21 3
97886 군생활하면서 매년 설날마다 엿같았던 SSUL 썰은재방 2024.01.28 6
97885 중국놀러가서폭죽터뜨렸다가공안온 .ssul gunssulJ 2024.05.06 6
97884 케이크 먹는 만화 뿌잉(˚∀˚) 2024.06.10 6
97883 [썰] 펌]군생활하면서 매년 설날마다 엿같았던 SSUL 동치미. 2024.06.10 6
97882 나 이등병 1호봉때, 개같이 쳐맞은 ssul. gunssulJ 2024.05.04 7
97881 편의점 알바하다 싸운 썰 참치는C 2024.05.10 7
97880 공군 훈련소 괴담 3탄 : 목없는 판쵸이 부대 참치는C 2024.05.11 7
97879 소설 - 배트맨 되기 Being Batman 먹자핫바 2024.04.11 8
97878 일하다가 욕먹었다 . ssul 먹자핫바 2024.04.15 8
97877 [덕브금 주의, 항마력 만렙주의] 대학교때 덕후동아리 가입할뻔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5.13 8
97876 썰베 형님들은 착하다! 동치미. 2024.05.16 8
97875 공영칠 살인면허 1 ㄱㅂㅁ 2017.08.09 9
97874 치킨 찬양 만화 뿌잉(˚∀˚) 2024.04.23 9
97873 봉구스 밥버거 알바한테 고백한 썰만화 동달목 2024.04.23 9
97872 아빠친구 편의점강도로 경찰서갈뻔한썰.ssul ㅇㅓㅂㅓㅂㅓ 2024.04.26 9
97871 개사료 먹은썰.ssul 참치는C 2024.05.17 9
97870 초딩때 돈주워서 가지려다가 혼나고 주인찾아준.SSUL 먹자핫바 2024.05.19 9
97869 우쿨렐레 치다가 뚜드려 맞은 썰 ㅇㅓㅂㅓㅂㅓ 2024.05.28 9
97868 4년 전 탈모아재랑 싸웠던 썰만화 동네닭 2024.06.03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