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아빠, 엄마, 나, 그리고 형 이렇게 네식구가 강원도에서 같이 살았다.
어릴적에는 그런대로 즐거웠지, 형이랑 나랑 사이가 좋았으니까.
집에서 컴퓨터로, 철권이나 킹오브, 엘리멘탈 사가, 등 같이 게임도하고
큰집에가면 친척형들하고 오락실도가고 게임방도 같이 가고, 축구도하고 그랬지.
내가 살면서 조금 충격먹었던건, 중2때 큰집에갔는데. 컴퓨터에 우리형 이력서가 있더라구
그래서 봤는데, 어라? 가족관계가 조금 이상한거야. 알고봤더니, 형은 우리엄마가 낳은 아들이 아니였어.
아빠가 옛날 엄마랑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다음 이혼하고, 지금의 우리엄마랑 재혼을 했던거야. 옛날얘기를 하자면
우리형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지금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일진? 그런 그룹에 속해있었어. 친구들하고 몰려다니면서
오토바이 타거나, 집을 나가거나, 학교를 안나간다거나, 그런일이 굉장히 많았어.
엄마 아빠가 찾으러 다닌적도 많았던걸로 기억해. 또 아빠가 때렷던것도 기억나고, 엄마가 굉장히 화를 냈던것도 기억나
집에서 형을 보는건 새끼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못봤어. 그래서 그랬던건진 몰라도 형하고 우리집하고 아예 따로 살았어.
우리집은 내가 초3때 경기도로 올라오고, 형은 혼자 그대로 강원도에 남아서 거기서 아마 학교도 졸업하고 그랬을꺼야.
난 어렸을때(형이랑 8살 정도 차이나 난 지금 20살) 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었던 것같아.
형이 아빠한테 야단맞고 있을때, 나는 정말 아무 생각안하고 그저 묵묵히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었던 애였어.
그저 컴퓨터 게임만 몰입해 있는 철없는 초등학생이였지. 그렇게 계속해서 지내다가 초등학교 5학년때 형이 경기도로올라와서
우리집에 잠깐 일주일정도 머물러 있었는데,내가 초등학생이였을때 마마보이라는 별명을 가질만큼, 엄마에 대한 사랑이 컸어 너무 좋았지.
잘때도 쇼파위에 엄마 한테 끌어안겨자고, 같이 잤던 일도 많았어. 근데 이럴때마다 형하고 3번정도 눈이 마주쳤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형의 마음은 그때 어땟을까? 라는 생각이나.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나고. 형이 나한테 용돈 5만원을 주고 잘쓰라며, 그걸로 마지막이였지
지금까지. 중학교에 들어가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대학교에들어가서도, 모르겠어. 왜 형이 생각 안났었는지.
몇년동안 안본 형과 나사이의 거리감 때문이였을까? 난 아직도 모르겠어.
옛날엔 별로 정말 생각안났는데. 20살되고 크니까. 형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거 같아.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면 내가 만약에 형이였었더라면? 나를 낳아준 엄마도 아니고, 형과 우리엄마 사이의 차가운관계, 그런걸 생각해보면 참. 가슴아프다.
내가 형에대해서 엄마한테 물어봤을떼 그러드라. 내가 아무리 잘해주려고 해도 친자식이 아닌데
자기도 정말 힘들었다고...
그리고 오늘 통신사가서 형의 번호를 알고, 장문의 카톡을 날렸는데, 읽고 답장이 없다.
아빠와 우리엄마, 그리고 나한테 서운한 감정이 있는걸까?
왠지 전화를 하기에는 겁이난다. 오늘은 정말 여러생각이 드는 하루이고, 가슴이 먹먹한 하루다.
왠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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