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와이프 바람난거 잡은 썰

먹자핫바 2016.01.05 16:51 조회 수 : 295

작년 겨울 이었지
 
난 교대근무라 주중 주말 뭐 이런거 없고 일하는 시간대가 1년계획이 잡혀있는 생산직이야
 
2근 근무(오후3시~11시)였는데 와이프한테 카톡이 왔어
 
"오늘 안산에서 친구 온다는데 아가 재우고 만나고 와도 되?"
 
 
별 생각 없이 난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그래~ 간만에 친구 온다는데 놀고 와~ 늦은 시간인데도 온데? 멋진 친구네~"
 
쿨하게 대답해주고 퇴근하고 집에와서 와이프 보내주고 난 아가 재우고 같이 잤지
 
새벽 3시쯤 들어 온 것 같아
 
(내용추가 - 노래방만 갔다 왔다고 하는데 톡 내용 검열결과 노래방 갔다는 날 그 당시에 그 얘기한걸 확인해서 걍 믿기로 함)
 
 
그리고 2일 연속으로 쉬는 때가 됐어
 
처갓집에 놀러갔었는데 아들내미가 내 핸드폰 갖고 놀길래
 
와이프 폰 어플 업데이트 시켜준다고 업데이트 하다가
 
카톡을 들어갔는데 최근 대화에 심상치 않은 느낌의 톡들이 있는거야
 
와이프 눈치 안채게 핸드폰 들고 처남 방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톡 내용을 보는데
 
"자기밖에 없어~"
 
"21일에 온다고? 그날 서방 오후근무라 좀 그런데?"
 
뭐 이딴 내용이 있는거야
 
씨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뚜껑은 확 열려가는데 지금 당장 내용을 다 보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
 
그래서 와이프 폰에서 내 메일계정 등록시키고 톡 내용을 메일로 싹 보냈지
 
지금은 카톡 업데이트되서 1달인가밖에 저장 안되는데 그때당시는 6개월 넘는 내용도 다 저장돼 있더라고
 
 
그렇게 휴가기간 동안 마음은 싱숭생숭 하고 열은 받는데 일단 집까지 조용히 왔지
 
그리고 집에 와서 메일을 열어서 내용을 읽어보는데
 
그 씨발새끼랑 나 만나기 전부터 알던 놈이더라고, 전에 만났던 것 같은 뉘앙스도 풍기고..
 
 
통화기록까지 뽑을까 하다가, 왠지 거기까지 가면 끝장 다 볼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글서 가장 친한 친구랑 술 반병 넘게 마시면서(평소 주량 소주 1잔) 그 얘기 다 하고
 
화장실 가서 존나 토하고 또 마시고 그랬어.
 
친구는 나 혼자 끙끙 앓으면 괜히 더 상상만 하게 되고 없는 일도 만들고 그럴 것 같으니까 와이프랑 얘기해보라 하더군
 
 
며칠동안 생각 해보다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와이프한테 얘기했지
 
"너 나랑 이혼하고 싶냐?"
 
톡 내용중에 이혼얘기도 했더라고 씨벌것들
 
 
"내가 왜?"
 
"너 나랑 이혼하고 싶다며?"
 
"무슨소리야 내가 무슨 이혼을 하고싶다고 그래?"
 
"니네 톡한거 내용 내가 다 봤거든?"
 
"뭔 소리야, 나 그런소리 한 적 없어"
 
 
와이프는 존나 오리발을 내밀더군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컴 키고 메일에 저장시켜놓은거 열어서 보여주면서 나온 대목들 다 찾아서 보여줬어
 
그제서야 와이프는 실토를 하더군
 
 
"나 이사오기전에 한참 힘들고 예민하고 그랬을때 홧김에 했던 소리야"
 
"넌 힘들고 열받으면 이혼하고 싶단 소리가 튀어 나오냐?"
 
"진심은 아니었어, 그냥 홧김에 했던 소리야.. 내 말 못믿어?"
 
"너같으면 씨발 이런 톡 내용 봤는데 니 말이 믿어지겠냐?"
 
"못 믿으면 어쩌겠다고!"
 
"야 짐싸 씨!발 이혼해"
 
 
상황이 내가 도저히 풀어줄 것 같지 않은 상황이 되니까 와이프가 무릎꿇고 울면서 비는데
 
난 그 상황 자체도 왠지 연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드레스룸에서 캐리어 꺼내 던지면서 짐 싸라고 했지
 
 
"나 진짜 핸드폰도 없애고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애만 보고 살림만 하고 죽은듯이 살테니까 제발 짐 싸라고 하지마"
 
 
울면서 나한테 비는데 참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결국엔 친정 보내지도 못하고 난 그냥 진짜 미친듯이 화만 내고 와이프 울면서 용서를 빌고 그러다
 
걍 용서 할테니 두번다시 이런일 만들면 그땐 뒤도 안돌아 본다고 얘기하고 끝냈지
 
 
존나 착하고 배려심 깊고 좋기만 한 와이프 인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더라
 
그 후로 그새끼랑 연락도 다 끊고 잘 살고 있고, 둘째도 생겼는데

난 언젠가는 와이프가 내 곁을 떠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사라지질 않는다

그 이후로

IOS 5.01 인가로 업데이트 되면서 아이클라우드 생겨서 와이프랑 내 연락처가 다 통합된 적이 있는데

그때까지도 그새1끼 연락처 안지운거 걸렸는데 전화오면 안받을라고 놨고, 

이름 그대로 두면 내가 오해할까봐 이름 바꿔놨다는데
 
씨발 이걸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싶었는데 걍 와이프 말 믿어주기로 했음
 
내가 존나 호구인가 싶기도 하다가 와이프 열심히 내조 잘 하려고 하는거 보면 또 믿길 잘했나 싶기도 하다가 암튼 그렇다
 
그니까 씨발 니들은 결혼하지말고 혼자 살아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와이프 바람난거 잡은 썰 먹자핫바 2016.01.05 295
10788 어플 ㅊㅈ 꽁떡 썰 먹자핫바 2016.01.05 311
10787 알림) 고2때 여자가 엉덩이로 내 동생 비빈 ssul 먹자핫바 2016.01.05 250
10786 도서관 쪽지 받은 썰.jpg 먹자핫바 2016.01.05 146
10785 치킨 커플 만화 동달목 2016.01.05 138
10784 좆고딩때 사회봉사한 썰만화 동달목 2016.01.05 157
10783 야유회 여직원 SSUL 만화 (上) - by Alps302 동달목 2016.01.05 275
10782 아가씨는 내가 학생처럼보여요? 썰만화 동달목 2016.01.05 230
10781 대학생 만화 동달목 2016.01.05 158
10780 [은꼴주의] 발기되는 최후의1人 "발기남씨" 동달목 2016.01.05 294
10779 [썰만화] [썰만화] 성욕 폭발하는 누나 만난썰.manhwa 동달목 2016.01.05 525
10778 홈플러스 옷가게 매니저랑 ㅅㅅ한 썰 참치는C 2016.01.05 573
10777 중국 교환학생이랑 한 썰 참치는C 2016.01.05 288
10776 아이폰 업데이트의 폐해 참치는C 2016.01.05 137
10775 내가 부처님 마음으로 먹던 보징어 썰 참치는C 2016.01.05 214
10774 어릴때 피자 처음 사먹었던 썰만화 동네닭 2016.01.05 143
10773 평범하지 않았던 룸방 2차 경험담 썰은재방 2016.01.05 312
10772 잘생긴 친구 카톡 훔쳐본 썰 썰은재방 2016.01.05 358
10771 소개받은 누나년한테 따먹혔던 썰 썰은재방 2016.01.05 384
10770 고등학교 양호선생님 썰 썰은재방 2016.01.05 42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