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에 우리학교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음.
학교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비명에서 사건이 시작됨.
어떤미친놈이 화장실 변기에 싸야 할 똥을 화장실 바닥에 싸버린거임.
아주머니 쇼크받고 씨발씨발거리시면서 똥다치우심.
그때만 해도 어떤미친놈이 술마시고 지랄했냐 다 이소리만함.
그리고 이틀 후에 이번엔 소변기에서 똥이 발견됨.
생활지도부에서도 이거 단순장난같지않다고 생각 했는지
방송으로 한번만 더 이상한데다 똥 싸질러놓는새끼있으면 씨씨티비 다돌려서라도 찾아낸다고 엄포를 놓음.
방송후에 좀 잠잠해져서 다 잊고 있었는데 며칠후에 사건이터짐.
우리학교는 등교시간이 8시30분까지였는데 그 후로 교실입성하는애들은 9시까지 교실청소를 했음.
평소처럼 지각생들이 대걸레로 교실닦고 일교시가 시작이 됨.
원래 일교시는 대부분이 자빠저 자는데 어디서 진짜 오물냄새라고 표현해야되나
진짜 바닥에서부터 하수구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이게 우리반에서만 나는게아니라
옆반에서도 나고 옆옆반에서도 나는거임.
개코들이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서 돌아다니다 청소도구함에 대걸레에서 냄새가 진짜 심하게 나는거임.
그래서 추리를 존나한 결과 화장실에 걸레빠는통에 또라이새끼가 똥싸논거임.
그통에다가 물 받아놓고 지각한새끼들이 졸면서 거기다 걸레에 물 적셔서 교실바닥을 닦은거지.
학교는 완전 냄새에 발칵 뒤집히고 친구들은 똥싼새끼 존나욕하고
학교에선 똥싼새끼 잡아낸다고 말만존나하더니 잡지도 못함.
우리는 더러우면서도 수업안한다는 기쁨에 사로잡혀서 신나게 똥싼새끼 욕을 존나게했지.
그리고 그 똥싼새끼는 지금 폰으로 추억에 잠겨서 글쓰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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