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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펌) 낯선 남자와의 14시간 4

동치미. 2016.01.19 20:04 조회 수 : 726

“옆에 가서 앉아.” 한참만에 돌아온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는 별다른 고민 없이 초대남 옆에 앉았다.
“소주로 시켜줘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 “영화는 어땠어?” 물었더니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를 띄고 있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가까이 붙어 앉아.“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소주를 따라 주었다.
그 때, 초대남이 아내를 자신의 옆에 밀착시키더니 손을 이끌어 아래쪽으로 가져갔다.
이에, 나는 말을 이을 수 없었고 현기증이 났다. 
대화가 자꾸만 끊기는 것 같아 소라 얘기로 가까스로 분위기를 잡았다. 
초대남은 아내에게 귓속말을 하더니 아내의 얼굴을 자신의 그곳에 묻히게 만들었다. 
‘헉!’ 내 앞에서 아내는 다른 남자의 성기를 빨고 있는 게 아닌가!
요동치듯 심장이 뛰고 가슴이 저려왔다. 
입이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내는 머리를 들어 올렸고, 이번에는 그 사람의 손이 아내의 음부로 가는 듯 했다.
내 눈에 비친 둘은 연인 사이 같았고, 나는 그 둘 사이에 낀 불청객이 된 것 같았다. 
둘을 모텔에 보내기로 결심하고 방 잡으면 문자 달라고 전했다. 
아내는 나를 한 번 스윽 쳐다보더니, 내 손등을 어루만지고는 초대남과 팔짱을 끼고 나갔다. 
내가 아내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한참을 멍하니 앉아 아내가 앉았던 자리의 소주잔만 바라보았다. 
‘○○○모텔 301호’
소라를 보면 네토성향이 강하다, 마누라를 돌리고 싶다는 등 이런 글이 참 많던데 그들도 처음엔 이런 심정이었을까 의심이 들었다.
흥분될 줄 알았는데, 반대로 화가 치밀어 오르고, 바보가 된 것 같다. 
남은 술을 입안에 털어 넣고 고배의 쓴맛을 뼈저리게 맛보았다. 
‘아내는 그 사람이 좋았을까? 나는 오히려 싫던데... ’
모텔로 가는 내내 초조하고 불안했다.
상황을 엿보기 위해 문을 열고, 살짝 고개를 빼보니 둘은 침대위에 있었다. 
서로에게 키스를 퍼붓고, 끈적한 애무 중이었다. 
불륜의 현장을 목격한 듯 차갑게 무언가 가슴에서 철렁 내려앉았다.
“음료수 사왔어...” 큰소리로 헛기침하며 침실로 들어갔다.
내 앞엔 팬티만 걸친 아내와 초대남이 행위를 멈추고 고쳐 앉았다.
“분위기 좋은데 미안, 폰으로 촬영만하고 난 나갈께. ”
이 말이 끝나자 그들은 다시 서로를 애무하며 격한 신음소리를 냈다.
초대남은 아내의 팬티를 벗겼고 가슴과 음부를 매우 거칠게 빨아댔고 이어 아내는 그 사람의 팬티를 내려 ㅈㅈ를 입에 물고 손은 그의 불알을 만지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서서히 삽입을 하려했다. 
노콘을 거부하지 않고 아내는 묘한 신음소리를 내며 그를 받아들였다. 
촬영하는 내내 눈을 깜박 거릴 수조차 없었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내가 만들고 그 광경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 사람이 절정에 도달했는지 움직임이 빨라졌고 아내의 발가락은 완전히 꺾여 힘을 모으는 듯 보였다. 
황급히 그것을 빼서 아내 입에 갖다 대니 아내는 입을 벌려 그것을 조심스럽게 빨면서 받아 주었다. 
그는 아내에게 뭐라뭐라 말을 한다.
아내는 입 벌려 입안 가득한 정액을 나에게 보였다.
‘이토록 아내를 적극적이게 만든 것이 무엇일까?’ 아내에게 인 사를 하고 둘만의 긴 시간을 보내라고 말을 던지며 문을 나섰다.
섹스를 하는 내내 아내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고 예뻐 보였다.
‘그래~ 잘한 거다!’ 나는 스스로를 위로했고 오늘의 일을 결코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날 이후 아내와 초대남은 여전히 채팅을 했고, 둘만의 접촉도 허락해 주었다.
초대남과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거짓 없이 얘기해 주는 조건으로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톡의 서비스 장애로 업그레이드를 하니 톡에서 초대남이 사라졌다.
어떻게 찾지 걱정하며, 아내 폰에 톡을 새로 깔아 주고 친구찾기를 하려던 차, 아내 폰에는 이미 초대남의 연락처가 저장돼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따로 연락은 안 된다, 내 폰의 톡으로만 연락해라. 
우리는 그렇게 약속했는데 아내는 내 믿음을 산산조각 내 버리고 말았다. 
 
아내를 사랑한다. 지금의 아내가 좋다.
만일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이지 아내에게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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