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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승무원과 썸탄 썰 4

먹자핫바 2016.04.19 16:49 조회 수 : 124

오늘 4편까지 달린다. 아자아자!!!! 좀 더 많은 흥분과 댓글에 목마르다.

 

다들 부탁한다. 열심히 응원해주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많이 썼으니 글이 짧더라도 이해해주고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게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얘길 듣고 난 내 귀를 의심했어. 분위기가 존나 좋았는데

 

어떻게 이런 대답이 돌아올수 있는걸까... 할말을 잃어서 인가 어색한 웃음만 짓게되고

 

자꾸 술잔으로만 손이 가더라고.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승무원이 다시 입을 뗐어.

 

"오빠는 뭔가 나를 편하게 대하지 않는 느낌? 그런게 좀 있는것 같아.

 

난 좀더 편하게 하고 싶은데 오빠가 그러니까 나도 자꾸 옷차림이나 행동거지도

 

신경쓰게되고 내 성격도 다 보이면 싫어할것 같아서 편하게 하다가도 어느순간

 

멈추게되고 그래. 근데 나도 오빠가 좋아서 지금까지 데이트도 하고 만난거야.

 

마음 말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

 

만세만세 만만세. 날아갈듯한 기분이었어. 나락끝에서 구원받은 느낌이었지.

 

우린 기쁨의 건배를 했고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2차로 우린 세계맥주집을 찾았다.

 

가볍게 2차를 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모두 털어놨지. 좀 더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느꼈어.

 

"난 너가 비행갈때 ㅠㅠ 하면서 다녀올께~ 하고 셀카 찍어서 보낸카톡사진 너무 좋아.

 

보고 싶을때 그 사진 보면 기분 좋더라고."

 

"가기전에 셀카 30장쯤 찍은거중에 제일 잘나온걸로 보낸거야~ 그래서 이뻐보이나보네 ㅎㅎ"

 

요망한것. 말도 참 이쁘게 하더라.

 

"근데 그거 알아? 나 솔직히 처음에 너 만나고 되게 신기했어. 나 원래 강아지상 좋아하거든.

눈 땡그랗고 약간 눈꼬리 쳐진 사람. 근데 넌 고양이 상이잖아~"

 

"응. 오빠 개상 좋아하는구나~ 난 개 별로 안좋아해!! 내가 고양이 상이라 지금 별로였다는거?"

 

"아니~ 그게 아니고~ 난 원래 고양이상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넌 엄청 이뻐서 좋아한다구~

그게 신기하다는거야 ㅋㅋ"

 

솔직히 남자가 개상 고양이상 뭘 가리냐 내눈에 이쁨 장땡이지 ㅋㅋㅋ생각나는대로 칭찬멘트를

 

날렸다.

 

"그리고 아까 너 장미꽃 씹어먹을라했을때는 진짜 완전 짱 귀여웠어. 이걸 어쩌냐..귀여워서..

물어죽일수도 없고 ㅋㅋㅋ"

 

"나 귀여워?" 이럼서 뿌잉뿌잉 하는데 글 읽는 사람은 좀 재수없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내눈에선

 

하트 뿅뿅이었어.

 

승무원도 예의상인지 어쨌는지 암튼 내게도 좋은 소리를 해줬어.

 

"난 언제부터 오빠 좋아졌는지 알아?"

 

"글쎄~?"

 

"약간 엉뚱해보여서 좋았어. 솔직하고. 약간 어리버리해보이기도 하고."

 

"약간 손 많이 가는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챙겨주는거 좋아하나봐? ㅋㅋ"

 

"그런건 아닌데 그냥 그런모습들이 착한 사람 같아서 좋더라고. 그리고

 

난 오빠가 저번에 나 택배 무거운거 왔다고 했을때 문앞까지 들어다줄때

 

너무 좋았어. 혼자 사니까 맨날 무거운것도 나혼자 낑낑대고 옮겼는데 오빠가 옮겨주니까

 

나도 이런거 대신 해줄 사람 생겼구나 기분 좋았어. 밥 잘 챙겨먹으라고 잔소리

 

해주는것도 좋구~ 비행 내려서 핸드폰 켜면 오빠가 조심해서 오라고 카톡 남겨놔

 

주는것도 너무 좋았어. 그동안 혼자 서울 올라와 살면서 외로웠거든. 아는 사람도 없고

 

누구 만나봐도 딱히 맘가는 사람도 없고 그랬었는데...

 

그리고 뜬금없긴 한데 오빠가 소박하고 따뜻한 사람인것같아서

 

나도 좋아하는것 같아."

 

그동안의 노력이라곤 표현하고 싶지 않다. 100% 진심이었거든. 자기최면에

 

빠진거였을수도 있지만 정말 잘해주고 싶었고 챙겨주고 싶었어. 아마 그 진심이

 

전달되었던것 같았지. 그리고 얘기를 듣고 나니 앞으로 더 잘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더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근처에 바를 찾아서 칵테일

 

한잔만 더 하자고 했지. 분위기 내고 싶었거든. 3차가서 칵테일 하나씩 시켜놓고

 

테이블위에 켜진 촛불을 쳐다보는데 약간 몽롱해지더라. 굉장히 몽환적인 기억이야.

 

칵테일 나눠마시다가

 

"잠깐 얼굴좀 가까이 해봐 뭐 묻은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개드립을 날리고 가까이 오자마자 키스를 했어. 손가락이

 

자꾸 오그라들어서 타자를 못치겠네 ㅋㅋㅋ

 

싫지 않은듯 내가 하는대로 맡기더라. 가슴이 쿵쾅쿵쾅 너무 설레이고 좋았어.

 

입술을 떼고나서

 

"아...오빠 심장 입밖으로 튀어나오는줄 알았다. 떨려서 ㅋㅋㅋ"

 

아무 대답없이 멋쩍은듯 다른곳 쳐다보고 손가락 베베 꼬고 있는데 귀여워 죽겠더라.

 

정면승부 하기로했어.

 

"나 오늘 집에 가기 싫다"

 

 

 

 

나 오늘 진짜 열심히 썼다. 흥분 많이 눌러줘야돼~~~~댓글도 구걸하고 싶구나 ㅋㅋㅋ

 

나 잘한다잘한다 해주면 더 열심히 하는 타입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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