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였죠
민증보여주면서 술집에도 당당하게 갈 수 있다는 해방감이 생긴지 얼마 안 될 때였어요
아직 4월 꽃샘추위였죠
저희동네엔 유명한 나이트가 하나 있었어요,
그 때 당시엔 몰랐지만 알고보니 새벽에 물갈이를 한번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흰 나이트 갈 나이도 안되고 그렇게 흥미가 없어서
술먹고 노래방가고 오락실갔다가 피시방 이런식이었죠
게임이 끝나고 새벽3시쯤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사람이 많이 있는거에요
이시간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았나? 싶을정도로
그렇게 기다리다가 불이켜졌고 횡단보도를 건너가고있는데
어떤 여자하나가 쌕근하게 입고 저희랑 빈대편으로 건너각 있더군요
저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이쁘거나 청순미가 아니라 진짜 색기있는 얼굴이었습니자
저를 보고 웃더군요
아직 스무살이고 헌팅은 커녕 여자한테 말도 잘 못거는성격이라
속으로 고민을 많이했습니더.
그렇게 가기 아쉬워 횡단보도 중간에서 그 여자 지나가는걸 뒤돌아봤는데
그여작 갑자기 멈추더니 뒤를 획 도는겁니다
깜짝놀라서 다시 뒤돌지도 못하고 어쩔줄 모르는데 그 여자가 웃으면서 계속 서있더군요
아 어떻하지어떻하지 속으로 고민하는데 친구가
야 그냥가자 좀 그렇다 하고 절 잡아채고 끌고 가더군요 ㅠㅠ
그여자도 그냥 웃으면서 횡단보도를 지나가네요 ㅠ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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