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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고2때 즈음이였나?
그날따라 늦잠자는바람에 지각할까봐 뛰어갓는데 버스도 존나 늦게옴
한 30분 기다리다가 겨우버스와서
버스 카드 찍는데 시벌 충전을 안해놔서 잔액이 모자른거임;
충전하러 갈 시간도 없고 할수 없이 현금내고 탔는데 
바지주머니에서 동전소리가 자꾸 쩔그렁쩡그렁 나는거임
버리긴 아까워서 존나 신경쓰이는디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함
내가 학교 다닐때에는 문방구 앞에서 큰 장판에 100원내면 종이뽑는게 있었거든?
대충 80퍼센트로 불량식품 같은거 주는데 심심풀이로 저기에 돈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음.
아무생각없이 뽑기 하는데.. 왠걸 2등 당첨됬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도 당황하셧는지 눈이 휘둥그레 해지면서 잠깐만 기다려보라더니 안으로 들어감ㅋㅋㅋ
지각한것도 잊고 뭐줄려나 기대하고있는데.. 
한 50cm 되보이는 물총꺼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커서 가방에도 안들어가곸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키가 179에 70키로 나가서 좀 떡대 있엇는데 
그덩치에 그 큰물총 들고있으니까 존나 꼴불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때려다가 혹붙이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벙쪄있다가.. 
지각한거 깨닫고 걍 들고 존나뜀
담임 교탁에 서있고 조회시간중이였는데..
내가 헉헉대면서 앞문열고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 물총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시선집중
"너 이새끼 왜이리 늦ㅇ....."
담임 뒤돌면서 말하다가 내 자태 보고 할말잃음ㅋㅋㅋㅋㅋㅋㅋ 

애들하고 담임 다 빵터져서 지각한거 걍 넘어가줌ㅋ

1교시 시작전에 애들 와서 막 뭐냐고 물어봌ㅋㅋㅋ

뽑기했는데 당첨되서 가져왔다고 하니까 막 존나 신기해함
그때 내가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도 슬쩍 슬쩍 관심보임
올ㅋ 오늘 운수가 좋군 생각하고 있는데

1교시 끝나고 쉬는시간에 애들이 물총가지고 놀자함

내가 물총에 물받아서 애들 마추는 시늉하고 노니까 애들 존나 피하면섴ㅋㅋ 
재밌게 놀고있느데
그 여자애가 오더니 자기도 한번 쏴보면 안되녜 
그래서 물총 건내줬더니 갑자기 날 쏘고 물총 버리고 튀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교복셔츠 앞쪽이 다 젖어서 아 시.밬ㅋㅋ 하면서

얼른 물총 잡고 쫒아감

머리속으로 시.바 여자애인데 맞춰도 되나? 생각하고있엇는데

걔가 젖어서 비치는 속옷이 존나 보고싶어서 맞춰야겠다고 다짐ㅋㅋㅋㅋㅋㅋ

멘트도 생각해놨다. 니가 내 가슴 맞춰서 나도 니 가슴 맞춤ㅋ

거리 거희다 따라잡았는데 얘가 옆반 교실로 들어간거임
문닫고 바둥바둥 저항하는데 이미 흥분한 나를 막을수는 없었음

바로 문열리자마자 가슴쯤 겨냥해서 물총 쏘는데

모르는 여자애 얼굴에 맞은거임;

당황해서 어버버 하고있는데

뭐냐고 왜 물총쏘냐고 성질냄
사과를 해야하는데 도망친 그여자애가 카바를 안쳐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뛰어댕기느라 지쳐있고 그년 속옷볼 생각에 흥분한 상태라 상황판단이 잘안되서 말이 꼬임ㅋㅋㅋㅋㅋㅋ
"아 미안하다 잘못 맞췄네 원래 가슴 맞출라햇어"
시.바 그뒤로 애들이 날 벌레보듯이 쳐다봐서 

졸업할때까지 여자애들이랑 말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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