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면 학교가 텅텅 비는거 다들 아시죠? 삼학년 교실이요.
제 친구가 술 먹을 때 가끔 해주는 얘기인데요
제 친구를 A라 하고 그 친구의 다른 친구를 B라고 칭하겠습니다.
둘은 같은 동네에 살아서 집에 갈 때 같이 하교를 자주했어요.
기집애도 아니고 왜 그러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친하기도 했고,
둘이 사는 동네는 버스 타고 가야해서 같이 가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요.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어느날 담임과 방과 후 상담이 잡힌게 된 A가 B에게 문자로 자기 늦는다고
기다릴 거냐고 물었어요. B가 알겠다고 했고, A는 상담이 끝나고 문자를 했죠.
어디 있느냐고. B에게서 답장이 약간 느렸어요.
원래 핸드폰 끼고 사는 애라서 답이 빠른편인 애엿대요.
B가 자기 반으로 오라고 재밌는거 보여준다고 답장을 보냈대요.
뭔가 싶기도 해서 A가 그 반으로 갔는데 문 열기가 두려운 거에요.
골탕먹이는 거 있잖아요 문열면 그런 거 같아서 문을 열지 않고 안에 뭐가 있나 보기로 했대요.
근데 문에 달린 유리로는 아무것도 안보이는 거에요.
아무도 없는 거 깉은거죠.
그래서 B가 숨어있다고 판단한 A는 앞문과 뒷문 사이에 있는 창문으로
반안을 내려다 봤대요.
근데 바로 그 창문 밑에서 B와 B 여자친구가 ㅅㅅ를 하고 있던 겁니다.
A는 기가 막혀서 문자로 나먼저간다 라고 보냈대요.
B는 잠깐 기다려 라는 답장을 보내고 일분만에 나와서
재밌는거 잘봤냐고 그러더래요. ㅋㅋㅋㅋㅋ
A기 어이가 없어서 B한테 마저 하던거 하라고 말하고
씁쓸하게 혼자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네요
다 쓰고 나니 노잼이네요. 다음엔 잼있는거 쓸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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