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세이클럽이 맛이 갔지만 몇 년전만해도 힐링계의 지존이었슴.
퇴근 무렵 챗방을 열었는데 웬 여자가 들어옴.
자기도 퇴근전 심심해서 들어왔다고 함.
그 여자 챗 별명이 잇츠마이라이프!
본 조비 좋아하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광팬이라고 함.
나도 락 좋아한다고 하면서 맞장구 치면서 노가리 몇 분함.
그 여자 나의 키와 몸무게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179에 74kg에 안경낀 평범한 외모라고 진솔하게 이야기 함.
갑자기 만나자고 함.
보통 여자가 먼저 만나자고 할때는 여자가 퍽에 뚱이 많기 때문에
큰 기대 안하고 부평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번 교환.
부평역에서 기다리는데 여자로부터 전화가 옴.
전화 받고 있는데 갑자기 눈 앞에 빛이 나면서
웬 여신이 웃으면서 걸어오고 있었슴.
갑자기 나 긴장 모드로 돌입..
나름대로 프로라고 자신했는데
저런 여자를 챗으로 볼 줄은 생각도 못했기때문에 좀 당황함.
거기다가 날 보고 웃으면서 오다니....
그 여자가 말하기를,
우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몇 분 전까지 키 작고 못생기고 옷도 이상하게 입은
노숙자같은 사람이 왔다갔다 하길래
자신이 채팅한 사람이 그 사람인줄 알고 너무 실망했었는데
나를 본 순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기뻤다고 함.
난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볼 일 없는 그 남자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낌.
그 사람 아니었으면 그 여자 날 보고 실망했을거 아니겠슴?
그 날은 간단히 저녁먹고 커피마시고 헤어짐.
본 조비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슴.
그 여자가 정말로 락을 좋아하는지 의심이 갔지만 물어보지 않았슴.
그 여자 외모 자체가 락이었고 음악이었는데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두번째 만났을때 저녁 먹으러 부평로타리에 있는 해물탕 가게로 가다가
어렸을적 동네 친구를 만남.
그 넘 와이프 하고 같이 지나가다가 날 보고 부름.
내 옆에 있는 여자를 보더니 애인이냐고 물어봄.
나와 그 여자 둘다 어색해서 웃는데,
그 넘의 부러워하는 눈을 보니 나도 모르게 으쓱해짐.
나 같이 평범한 넘이 어떻게 그런 여자를 애인으로 두고 있었는지
그 넘은 지금도 의아해함.
세번째 만났을때 영화보고 차마시러 감.
세이에서 여자 만난 후 세번째 만날때까지 ㅁㅌ 안간 여자는 그 여자가 처음임.
그녀의 도도한 눈빛(나 스스로 위축되어 잇었슴 -.-)과 평생 만나보지 못한 천사같은 외모때문에
도저히 육체적 접촉을 할 용기가 안났슴
그 여자가 커피를 마시다가 갑자기,
"나 매력없어? 어떤 타입 좋아해?"라고 질문함.
나 커피 마시다 쏟을 뻔 했슴.
남의 속도 모르고 저런 무식한 질문을 하다니...
헤어지면서 다음에 만나면 구월동에서 술 한잔 하기로 함.
이제 슬슬 때가 왔음을 감으로 느끼고 토요일 약속만을 초조하게 기다림.
그리고 운명의 토요일,
신세계 백화점에서 그녀에게 선물로 줄 향수 하나 사서 그녀를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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