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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아도겐과 오류겐

트야님 2017.04.24 21:49 조회 수 : 5



어린 시절 격투게임을 즐기다 플레이어 캐릭터들이 기술의 이름을 외치면 그 비슷한 발음을 따라하며 몹시 즐거워하곤 했다. 당시 일본어는 영어와는 달리 상당히 생소한 외국어 였으며 접할 기회조차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뜻이나 발음을 알지 못해 그러한 현상이 벌어진 듯 한데, 이는 21세기인 지금의 유저들에게서도 여전히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특징이다. 오늘은 그와 같은 재미있는 기술명들을 살펴보며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해당 리뷰작품은 스트리트 파이터 2로 정했다.


파동권(波動拳, はどうけん) : 사용자 류, 켄  /  커맨드 ↓↘→ + 손 버튼

올바른 발음은 하도켄, 양손을 모아 전방으로 뻗으면 푸른색 장풍이 나가던 기술이다. 쉬운 자세 덕분에 따라 하기도 많이 따라했었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이 '아도겐'이라고 발음했었다. 타 작품에서 동일한 커맨드를 사용하는 스킬을 설명할 때에는 장풍이란 말 대신 아도겐 + 버튼 이라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했었다.





용권선풍각(竜巻扇風脚, たつまきせんぷうきゃく) : 사용자 류, 켄  /  커맨드 ↓↙← + 발 버튼

올바른 발음은 타츠마키센푸캬쿠, 공중에 떠올라 한 쪽 다리를 뻗어 급속도로 회전하며 적을 가격하던 스킬인데 그 발음이 워낙에 빨라 흔히 '아따따뿌겐'이라고 불렀었다. 아따따뿌겐 이란 표현 외에도 아따따뿌르각, 와따따뿌겐 등이 있으나 가장 대중적이었던 발음은 아따따뿌겐이다. 최근에는 얼핏 들으면 한국어처럼 들리는 현상을 이용, '찹쌀떡두개'라고 하는 표현이 유행하기도 했다.





승룡권(乘龍拳, しょうりゅうけん) : 사용자 류, 켄  /  커맨드 →↓↘→ + 손 버튼

올바른 발음은 쇼류켄, 용이 승천하듯 날아올라 적을 가격한다는 이름 그대로 대공기로서 주로 사용되는 커맨드이다. 흔히 어류겐, 오류겐 등으로 불렀으며 대부분의 격투게임들이 지상전 외에 공중전도 가능했었기 때문에 대공기(對空技) 커맨드로서 여러 게임에서 활용되었다.







소닉붐(ソニック・ブーム ) : 사용자 가일 등  /  커맨드 ←(축적 후) → + 손 버튼

올바른 발음은 소닉 붐,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의 충격파가 지상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이 스킬은 그 이름에 걸맞게 공군 캐릭터였던 가일의 기술이었다. 다른 스킬들은 그나마 원 발음에 가깝게 불려 졌던 것에 반해 이 스킬은 '바베꾸'나 '허벡쿠'등과 같이 요상한 발음으로 불려 졌었다. 재미있는 발음도 발음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커맨드였던 축적 커맨드를 확립시킨 기술 중 하나로 이 역시 후에 제작된 많은 대전 격투게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술 4개만 정리해 보았다. 이외의 기술들은 대체적으로 원 발음과 비슷하거나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었기에 따로 다루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알고 들으면 제대로 들리지만 모르고 들으면 제멋대로 들리는 재미있는 외국어들.






오류겐을 아도겐이라고 아래 게시물에 썼다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은김에 찾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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