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머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 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637 어릴적 과외선생님 뿌잉(˚∀˚) 2024.06.03 120
97636 [썰] 물피 뺑소니 당하고 가해자 잡은.ssul ㅇㅓㅂㅓㅂㅓ 2024.06.02 24
97635 길거리 밤골목에서 ㅅㅅ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6.02 273
97634 여친과 ㅅㅅ하지않는 썰 ㅇㅓㅂㅓㅂㅓ 2024.06.02 109
97633 나 여잔데 돛단배로 남자 만나 본 ssul ㅇㅓㅂㅓㅂㅓ 2024.06.02 72
97632 스팸전화에 대처하는 방법 .ssul ㅇㅓㅂㅓㅂㅓ 2024.06.02 16
97631 미용실 화장실서 딸친 썰 먹자핫바 2024.06.02 171
97630 2009 크리스마스 선물 뿌잉(˚∀˚) 2024.06.02 54
97629 여자들 화장품,향수냄새 때문에 토하겠는 썰만화 뿌잉(˚∀˚) 2024.06.02 42
97628 학교에 있는 동영상부 들어갔다 섹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6.02 214
97627 초딩떄 나홀로 생일파티 썰풀게 ㅇㅓㅂㅓㅂㅓ 2024.06.02 24
97626 ㅅㅍ 만든 썰 2 ㅇㅓㅂㅓㅂㅓ 2024.06.02 137
97625 브라질리언 왁싱한 여자랑 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6.02 200
97624 헬스장 누나 ㅇㅓㅂㅓㅂㅓ 2024.06.02 123
97623 병원에서 한 마지막 정사썰 만화5 (완결) 天丁恥國 2024.06.02 410
97622 어벤져스의 일상 天丁恥國 2024.06.02 45
97621 (19금) 친구누나랑 붕가붕가 썰 만화 2 天丁恥國 2024.06.02 720
97620 19 세기 말과 20 세기 초 해부실습 의료 학과생 ㅇㅓㅂㅓㅂㅓ 2024.06.02 46
97619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애 집 간 썰 ㅇㅓㅂㅓㅂㅓ 2024.06.02 99
97618 헬스클럽 썰 .jpg ㅇㅓㅂㅓㅂㅓ 2024.06.02 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