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머니 생신이라 꽃을 사서 집에 가고있는 20대 중반 남징어야
장미꽃을 사서 지하철타고 집가고있는데
퇴근시간인지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에 기대어 서있었단 말이야
시커먼 남장네가 꽃다발 들고가는게 괜시리 부끄럽기도해서
손에든 꽃다발을 지하철 문에 기대놓은체 애꿎은 문만 바라보며 가고있었는데
전 날 밤을 새서 그런지 너무 졸렸던 나는 문에 기댄채로 꾸벅꾸벅 졸고있었지ㅇㅇ
그렇게 한참을 선 채로 졸고있었는데
"이번역은 종각"이란 말과 함께 문이 열리고
침질질 흘리면서 졸고있던 나는 중심을 잃었지만
왕년에 운동좀했던 나란 남자b
넘어지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오른발을 한발자국 성큼 앞으로 내딛음과 동시에 왼쪽 무릎은 넘어지지 않기 위한 정확한 중심점을 찾기 위해 그대로 꿇었지
.
.
.
ㅋ
.
.
고개를 드니 내 앞에는 ㅇㅇ여중이라 적혀있는 교복을 입고있는 얼굴 붉어진 여자애가 서있었고
난 한쪽 무릎을 꿇은채로 꽃다발을 여자애 허리춤에 겨누고있었고
내 옆에 서있던 승객 입에선 나지막하게 "오"라는 탄성이 나온 직후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한채로 황급히 지하철에서 내려 글쓰는데
아직까지도 옆승객이 내뱉은 "오"라는 탄성이 잊히지않는다ㅋㅋㅋㅋㅋ
웃겨서 급하게 적었는데 마무리 어떻게 하지;;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7183 | 숨바꼭질하다 슬펐던 썰 | ▶하트뽕◀ | 2017.09.13 | 15 |
97182 | 공영칠 살인면허 -1- | 뿌잉(˚∀˚) | 2017.09.15 | 15 |
97181 | 가을 | 동치미. | 2017.10.03 | 15 |
97180 | 수고했어 오늘도 | 뿌잉(˚∀˚) | 2017.10.21 | 15 |
97179 | 4년 전 탈모아재랑 싸웠던 썰만화 | ★★IEYou★ | 2017.10.27 | 15 |
97178 | 4년 짝사랑햇던 썰 (1) | 참치는C | 2017.10.31 | 15 |
97177 | 너무 빨리 배운 음주로 얻은건 살뿐인 ssul | 동치미. | 2017.11.05 | 15 |
97176 | 첫사랑 생각하며 찌질대는 만화 | 뿌잉(˚∀˚) | 2017.11.19 | 15 |
97175 | 내가 그림을 직업으로 삼기까지 썰 | 뿌잉(˚∀˚) | 2017.11.25 | 15 |
97174 | 중3때 스키장가서 썰매차타고 내려온 썰.ssul | 먹자핫바 | 2017.11.27 | 15 |
97173 | 광부로 일했던 썰 1 | 동치미. | 2017.11.27 | 15 |
97172 | 여름이 시작되던 날 | 뿌잉(˚∀˚) | 2017.11.28 | 15 |
97171 | 영웅에 관하여 | 귀찬이형 | 2017.12.01 | 15 |
97170 | 차단된 게시물입니다 | 썰보는눈 | 2017.12.02 | 15 |
97169 | 학교다닐때 도장파는아저씨한테 뺨맞은 썰 | 썰보는눈 | 2017.12.02 | 15 |
97168 | 킹오파 추억하는 만화 | 뿌잉(˚∀˚) | 2017.12.07 | 15 |
» |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꽃다발 프로포즈한 ssul.jpg | 참치는C | 2017.12.13 | 15 |
97166 | 매점 터는 만화 | 동네닭 | 2017.12.18 | 15 |
97165 | 자퇴하고싶은 대학생의 고민.ssul and help | 참치는C | 2017.12.22 | 15 |
97164 | 장화신은 냥이 | 참치는C | 2017.12.22 |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