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볼라 발생지역에 파견할 의료인력 공개모집이 시작됐습니다.
파견인력이 구성되면 사전 교육과 구호활동, 그리고 사후 격리 검사까지 하겠다는 일정이 정해졌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기봉 기자!
모집 공고가 붙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인력을 얼마나 뽑는가요?
[기자]
복지부는 오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에볼라지역 파견 의료인력 공개모집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7일까지 모집을 하는데요,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그리고 현장안전관리자 등 4개 직군입니다.
물론 해당 업무에 영어 소통이 가능해야 합니다.
4개 직군 가운데 안전관리자는 의료진이 보호복을 입고 벗을 때 도와준다거나 사용한 의복을 폐기하는 작업 등 안전을 위해 도우미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복지부는 민과 군을 합쳐 20여명 규모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자체 파악한 결과 적어도 그보다는 훨씬 많은 인력이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지원 인력이 파견 규모를 넘게 되면 관련 업무능력에 따라 선별할 계획입니다.
[앵커]
파견 인력 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인데요, 파견단이 구성되면 이후에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되나요?
[기자]
파견단은 크게 4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먼저 출발 전 국내에서 에볼라 치료와 안전 확보에 대한 사전교육을 1주 정도 받고요.
그 다음 현지로 이동한 뒤 투입직전 현장 교육을 1주일 정도 또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지에서 지켜야 할 행동수칙 등 매뉴얼을 배우게 되고요, 이어서 약 3주 간의 본 구호활동을 하게 됩니다.
활동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고,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시간을 가집니다.
현지 또는 국내에 격리된 시설에서 3주 정도를 지내면서 잠복 여부를 확인해서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됐을 때 일상으로 복귀를 합니다.
따라서 파견단 구성부터 일상업무 복귀까지는 약 9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건 모두 본진에 대한 얘기고요,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 인사로 구성된 선발대가 다음 달 초 먼저 현장으로 가서 사전 조사를 벌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게 의료진이 감염되는 일인데, 거기에 대한 대책은 좀 나와 있습니까?
[기자]
의료진 감염이 발생하면 우선 현지 치료시설에서 1차 진료를 받습니다.
거기서 1차 처치가 끝났거나 또는 상태가 중해서 치료가 어려울 경우 이동을 하는데요.
한국보다 거리가 가깝고 치료 경험이 많은 유럽이나 미국의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할 방침입니다.
미국에서는 자국 의사가 귀국하는 것을 반대할 만큼 에볼라에 대한 거부감이 컸는데요, 때문에 복지부는 관련국들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거쳐 원만한 협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가 우리나라까지 이송이 가능하고, 또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국내 후송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의사협회는 에볼라 감염을 막기 위한 장비와 교육, 이 두 가지가 모두 미흡하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특히 17개 격리병원에 보급됐던 D등급 보호복은 바이러스 침투 방지력이 전혀 없는 가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외부 공기와 완전히 차단되는 A등급 보호복이 한 벌 5백만 원인데 비해 D등급은 만 원 남짓한 수준이었습니다.
복지부는 뒤늦게 C등급 보호복 530개를 각 병원에 보급하기로 했는데요, 늦어도 파견단 본진은 새 보호복을 입고 가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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