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0674272

안녕하세요 자유수다니까 혼자 글좀 써 보렵니다.

사진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글 뒤로가기 누르셔도 됩니다.

아는형님 한분이 계셨어요.

어렸을적 그림그리는걸 좋아라 해서 결국에 게임회사를

이리저리 옮기다 마지막에 대기업 넷xx에 취직을 했습니다.

영정사진이 되버린 넷xx 사원증이 야속합니다.

경직된 얼굴로 웃고 있더만요 ㅋㅋ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느덧 팀장이 되어 직원들과 함께 길드오브아너란

스마트폰게임을 제작했더랍니다.

그러면서 매일 철야 대기 등등 쉴틈없이 일을 하였나 봅니다.

피로가 계속 누적이 되니 주말에 휴가인지 겨우 퇴근인지

시간이 생겨 사우나를 갔다고 합니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러 가는중에 케비넷앞에서

갑자기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고..허무하게 가버렸네요..

새벽시간에 들어온것을 cctv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그모습을 봐서 신고만 해줬더라면..

이미 변을 당하고 많은시간이 흘러 응급차 안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부검결과.. 급성심정지.. 아주 건강했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렇게 38세 반오십도 못채우고..

대구에서 장례를 치루며 많은 동료분들이 오셨습니다.

.
.
.
게임업계가 너무나 힘들다...

집도 못가고 급여도 작고..

게임산업이 빡시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들어보니 너무나도 다들 힘들게 근무를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쓰러져도 하나도 이상할게 없는..

몸을 쓰지 않아도 급사할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
.
.

여러분들

건강챙겨가시면서 일하세요.

빈틈없이 자기관리 하세요.

돈도 명예도 행복도 죽음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더랍니다.

잘살겠다고..행복하겠다고..

자기 좋아하던 일을 한다고 해도..

뭐가 남나요..

.
.
.
네이버에서도 조금씩 글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넷xx 과로사



이 사고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이번일로 인해 모든 게임업 종사자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넷xx 길드오브아너 고 이승호 팀장
 

명복을 빕니다. 

- http://humorbook.co.kr/bbs/board.php?bo_table=humor&wr_id=693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