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랑 좀 다르다
대충 건물이 있고 양끝에 계단이 있으면
한쪽 계단으로 올라와서 반대쪽 계단으로 내려가게되면
내려갔을때 어딘지 감이 안온다
그냥 존나 방향치임 혼자 어디가는거는 엄두도못낸다
얼마전에 부산갈일이 있어서 갔다가 진짜 한참 길헤매다가 겨우 해운대역 건너편에 도착함
길헤멜꺼 같아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기차시간 늦어가지고 간당간당했음
마음은 급한데 횡당보도가 없어서 두리번거리다가 지하철 역이 눈에 보이길래
급한마음에 미친듯이 뛰어내려가서 숨이 너무 차가지고 겨우겨우 올라왔음
올라와서 고개를 딱 들었는데 역이 안보이는거야
뭐지??? 이게뭐지??? 어디로 사라진거지???
진짜 멍때리는데 뒤로 딱 돌아보니까
해운대역이 건너서 있는거야
내려갔던데로 다시올라온거임
그 짧은 시간 지하도에서 길하나 못건너고...직진을못해서...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무슨생각했냐면
내려갈때 구걸하는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올라올때도 똑같이 생긴 사람이 앉아있는거야
부산에는 구걸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 하면서 올라왔음
이거 고칠수있는병이냐?
존나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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