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황제 표트르 3세.
1756~1763년에 걸쳐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쟁인 7년전쟁의 결과를 바꿔버린 인물.
7년 전쟁은 규모면에서 세계대전에 버금갔는데,
주요국으로서 프로이센, 영국, 포르투갈 vs 오스트리아,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스웨덴이 있었고
부가적으로 하노버 공국, 헤센 대공국, 작센 왕국, 심지어 인도의 무굴제국과 신대륙의 이로쿼이 인디언부족까지 참가한 규모였다.
여튼 이 7년전쟁의 전황은 프로이센이 베를린을 함락당하면서 결정적이 되었고
당시 프로이센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는 자결까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때 프로이센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전쟁에서 이기고 있었던 오스트리아 진영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러시아에서 지도부가 교체된 것이었다.
프리드리히 2세를 싫어하던 러시아의 여제 엘리자베타가 죽고 조카인 표트르 3세가 즉위하였는데,
이 표트르 3세가 현재로 치면 용병술에 능해 인기가 많았던 프리드리히 2세의 빠돌이였던 것이다.
이 표트르 3세가 과도한 빠심을 발휘하였다.
프로이센에게 러시아의 점령지를 모두 반환하고 심지어 러시아군을 빌려주면서 조건없이 평화협정을 체결해버린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북부 전선을 책임지던 스웨덴을 설득하여 전쟁에서 이탈하게 만들어버리기까지 하였다.
완전히 졌다고 생각한 프로이센에게 이 상황은 정말 하늘의 기적이라고밖에 생각할수 없었다.
후세에 이 사건을 가리켜 '브란덴부르크가의 기적'이라고 일컫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대 세력인 러시아가 자기편이 되어준데다가 동부전선이 사라진 셈이기 때문이었다.
반면 러시아의 표트르 3세는 여러 병크를 일으키며 결국 얼마뒤 쿠데타를 당하였고
그 유명한 예카테리나 2세가 여제로 즉위하였다.
그러나 이미 상황은 바뀌었고 쿠데타로 전쟁을 치룰 여력이 되지 않았던 러시아는 빌려주었던 러시아군을 회수했지만
평화협정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전황이 이렇게 되어버리자 안그래도 프로이센 보다는 영국에 더 신경을 썼던 프랑스는 전쟁수행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렸고
결국 전쟁은 프로이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뇌부가 사심을 발휘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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