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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가산디지털단지 아줌마 1

참치는C 2018.08.13 09:08 조회 수 : 210

제가 군대를 다녀오고 난 후에 일 입니다 ^^ 첨에는 이등병 일병때까지는 몸무게가 빠지고 병장되면 다시 찐다는데 

저는 병장이 되서도 열심히 몸관리를 잘하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1주일 정도는 PC 방에서 죽치고 앉아 있다가 ~ 

심심해서 채팅을 하게 되었는데 36살의 아줌마가 걸렸습니다 . 

대화를 하다보니 이사람에게는  내 나이를 얘기하면  바로 퇴짜를 맞을거 같아 ~  최대한 어른스럽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전화번호도 함부로 묻지 않으며 취미생활 하루일과를 어떻게 마치는지 사소한거 부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 

그러다가 직업이 무엇이냐 나왔었고 그 아줌마는 가산디지털역 쪽에 있는 회사 팀장이라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군인이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 직업군인 ㅋㅋㅋㅋㅋㅋ 

참 이때는 제가 왜 이렇게 이빨을 깟는지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이해가 가질 않지만  대화의 느낌이 70프로는 성공했다고 

확신했기에 속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 그러다가 나중에 만나는 날을 잡으면 그떄 솔직하게 얘기 하기로 하고 

낮이면 낮. 밤이면 밤. 연락을 계속 하다가 . 새벽까지 문자를 주고 받다보니 이혼녀 인가 ? 아니면 돌싱인가 하는 

궁금중에 . 그 아줌마는 남편은 있는데 일 때문에 늦게 온다고 했습니다 . 

하지만 제 생각에는 지금 별거 상태인듯 보였고 . 드디어 대망의 만나는 날을 잡고 바로 전날 저는 솔직하게 얘기 했습니다 . 

사실은 내가 좀 어리다고 .. 속일 생각은 없었는데 그래도 만나기전에 나이까지 속이고 만나면 엄청 실망 할거 같아서 

미리 말한다고 했더니 . 그 아줌마는 정말 너무나도 쿨하게 어리면 재밌겠네 . 직업군인 아니면 설마 군대 제대 한건가 ? 

이렇게 가벼운 농담으로 흔쾌히 만남을 허락 했습니다 . 

그리고 그날밤 꿈속에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데 . 제가 누군가 여자를 만나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불쑥 옆에 오더니 

왜 속였냐고 왜 ! 이러면서 꿈이 꺴는데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그때가 아침 6시 30분 정도 였는데 . 다시 잠을 청하려 하니 

잠도 오지 않아서 담배 하나하나 피면서 뒹굴뒹굴 거리다 그냥 일찍 씻고 피시방서 시간 때우다가 만남 장소로 가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휘바람 까지 불면서 열심히 닦고 닦았습니다 . 

그리고 저는 거사를 치르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싣고 가는 도중에 . 먼저 출발 한다라는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라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 .. 꿈이 뒤숭숭 해서 그런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와... 진짜 이게 뒤통수 맞는 느낌이구나 하는 절망과 실망감에 도중에 내려서 집에 갈까 라고 생각했지만 

다행이 영등포 쪽에 군대 후임이 살아서 만약에 파토나면 그 후임이나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영등포역에 도착했습니다 .. 

1...2....3...4....5.. 후 .... 미치겠습니다 ... 전화를 안받습니다 ...  5통이 넘는 전화에 받을 생각이 없으니 ... 

완벽하게 이건 내가 당한거구나 .. 내가 나이를 괜히 말했구나 하는 이 엄청난 실수 .... 

어쩔수 없이 군대 후임을 만나려고 약속을 잡으려 하는 찰나에... 

신은 있었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 십자가가 보입니다 ... 두손 모아 기도 합니다 ... 감사 합니다 .. 신이시여 ... 

그렇습니다 ... 그 아줌마 였습니다 ... 저는 받자 마자 ... 와... 진짜 바람 맞히는줄 알고 진짜 조마조마 했다고... 

그러니 아줌마는 미안하다면서 가산디지털 쪽에 친구랑 쇼핑좀 하고 있었다고 ..  지금 어디냐 면서 가산디지털역 쪽으로 

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 약속 장소는 영등포 쪽이나 가산디지털 쪽에 사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 

거기 근처에 무슨 로미오 ? 로데오 ? 동대문처럼 종합 쇼핑 건물 이었는데 .. 인구도 엄청 낫습니다 ... 

저는 그 약속 장소 앞에 도착을 하고 담배한대를 태우며 또 다시 작전 구상을 했습니다 . 

어떻게 말을 할까.. 이 아줌마는 기가 엄청 쎈대 내가 밀리면 안된다 .. 무조건 내가 기가쎈척 활발한척 .. 앵김모드로 가자 .. 

드디어 걸어 옵니다 .. 그녀가 걸어 옵니다 ... 

키는 166 정도 .. 몸무게 .. 55 정도 머리는 쇼커트 .. 얼굴은 고양이상 .. 후 ... 일본 ㅇㄷ에서나 보는 육덕입니다 .... 

육덕 미시... 전생에 나라를 여러번 구했을가요 ? 아니면 전생에 예수 였을까요 ? 

저는 만나기전에 통화하고 문자만 주고 받았지 사진은 전혀 안받았습니다 .. 

만나자 마자 .. 저보고 귀엽다면서 배고프지 ? 미안하다며 그 건물 음식점에 가서 설렁탕 한그릇 먹었습니다 .. 

사람이 없던 지라 많은 대화를 할수가 있었고 .. 낮 술 이긴 하지만 .. 그 아줌마도 제가 한병반을 먹고 반병은 아줌마가 

먹었습니다 ... 저는 술기운의 힘을 빌려 .. 

너무 졸리다 .. 진짜 볼라고 너무나 아침부터 긴장돼서 일어나서 준비하고 .. 전화는 안받고 .. 정말 시간 버리는줄 알았다면서 

쫌 쉬고 싶다고 했습니다 .. 

아줌마는 그런 제가 이뻤는지 그럼 조용한대로 가서 얘기좀 하자면서 ㅁㅌ촌 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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