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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조금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계속 투정부리고 툴툴대던 가은이는 헤어지자는 말을 고하는
내 표정, 내 눈빛, 내 말투를 보고 ‘이게 장난이 아닌 진심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는지
정말.. 정말이지 순식간에 무너졌다

“오빠 왜그래?..”
“오래 생각한거야”
“왜.. 왜그러는데?.. 내가 계속 투정부려서 그런거야?”
“투정, 신경질 이런 것보다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했어”
“오빠 내가 미안해 내가 잘할게 진짜진짜 잘하도록 할게 오빠”
“아냐 나 이미 굳게 마음먹었고 다시 되돌릴 마음 없어”

헤어지잔 말을 하자마자 울기 시작한 가은이는 계속 울며불며 나에게 왜 내가 헤어짐을 결심했는지 말해달라고 했다

이별을 고한 채 바로 발걸음을 돌려 자취방으로 가려했던 나는
그 추운 겨울날 정말 말 그대로 내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울며 이유라도 말해달라는 가은이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이유를 이야기 해주었다

그땐 나도 멘붕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나도 멘붕...)

대략적으로 이야기 했던 건
말도 안되는 투정으로 너무 사람을 들들 볶는 것에 대한 내용이 주 였던 것 같다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다
하나하나 다 이야기하려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재미없어질 것 같아서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울지말고 나 잊고 잘 살아”
“연락도 안 받아 줄거야?”
“울면 안 받아 줄거야”
“그럼 나 안 울테니깐 연락 받아줘야돼”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준 나는 날 놓지 않는 가은이를 울지 않으면 연락받아주겠다는 말로 겨우 떼어내고 그대로 등을 돌려 집으로 왔다
아니 사실은 시야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갔다가 재빨리 가은이네 집앞이 보이는 다른 골목으로 가서 가은이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했다
내 이별통보에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있던 가은이가 집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얼어죽을 것만 같았다

한참을 울던 가은이가 집에 들어가는걸 보고서야 나도 등을 돌려 집을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오는 전화, 문자, 카톡
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 폰을 꺼둔채 그렇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입소 준비를 한 후 씻고 자려고 누워 폰을 켜니
바로 전화가 왔다

“오빠 나야!”
울면 연락 받아주지 않겠다는 말을 해서였던건지 가은이는 애써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응”
난 최대한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말투로 이야기했다

“오빠 근데 오빠가 지금은 굳게 결심했어도 내가 자꾸자꾸 잘해주고 잘하는 모습 보이면 오빠 마음이 돌아올 수도 있을까?”
“아니. 아마 그럴일 없을거야”
“음...... 그래도 내가 잘할게! 혹시라도 마음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오빠한테 좋은 모습 보여줄게!”
“.......”

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 대답을 하지 않았다
빈틈이 보이지 않게 최대한 딱 잘라 말하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인데
문제는 가은이에게 2년간 이렇게 매몰차게 말 한 적이 없다는 것 이었고
더 나아가 지금껏 고작 2번의 연애를 해본 나는
여자에게 이별을 말해본 적도, 매몰차게 말해본 적도 없다는 것 이었다

이별에 있어 매몰찬 말 한마디도 연습이 필요했다

“나 내일 일찍 가야해서 이만 자도록 할게”
“응응! 오빠 어여자! 연수 잘 갔다와!!”
“응 끊어”

뚜뚜뚜뚜ㄸ.........

다음날 아침
1년간 정들었던 자취방을 한번 둘러보고 나서 연수원 입소를 위해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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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더이상 쓸생각 없었는데 댓글 달아준 한명땜에 무리해서 더 씀
글보고 괜찮으면 흥분눌러주고 댓글 좀 써주라
나 댓글에 댓글 잘 달아줌!

아그리고 궁금한거 있음 물어봐 대답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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