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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KTX 같이 탄 여자 썰 3 (완)

먹자핫바 2018.10.15 16:58 조회 수 : 348

그 ㅊㅈ가 이야기 합니다

ㅊㅈ : ㅇㅇ씨는 운명을 믿어요?

나 : 솔직히 안 믿어요,, 의심이 많아서 그런가..? 그냥 왠지 운명을 믿으면 정해진대로 사는것 같아서요

ㅊㅈ : 난 운명을 믿어요ㅋ 근데 정해진대로 사는거는 싫네요

나 : 그렇죠 내 인생인데 내가 선택해야지 운명대로 정해지면 그건 운명이 행운이라는 느낌보다는 족쇄죠 족쇄ㅋ

한참을 바다를 응시하던 그 ㅊㅈ가 속에 있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ㅊㅈ : 전 운명을 믿는데 그렇다고 족쇄를 원하는건 아니에요ㅎㅎ

무슨 말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물어봅니다

나 : 전 잘 모르겟네요 운명이라는 것도ㅋ 그냥 전 ㅇㅇ씨의 용기가 우리 만남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ㅊㅈ : 

"사실 제 고향은 부산이에요

저희 아버지는 법조인이시고 어머니는 교수님이세요

저는 정해진 틀 속에 살아왔어요

정해진 식단

정해진 옷

정해진 학교

정해진 수능점수

정해진 결혼 신랑감

그냥 막연하게 영화를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

이런 족쇄같은 것에서 운명처럼 나를 구해줄 왕자를 찾고 싶었어요

사실 저 저번에 해외에 나간것두 

놀러간게 아니라 아버지 떄문에 맞선보러 간거에요

근데 맞선보러 간 그 자리에서 ㅇㅇ씨만 생각이 나더라구요 

마치 운명처럼요"

아 진짜 토할것처럼 머리가 빙빙 돌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삼류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니고

비련한 남자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 ㅊㅈ가 영화에 미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죠

근데 ㅊㅈ가 다시 말을 꺼냈습니다

ㅊㅈ : 

"전 처음으로 족쇄를 벗어 볼려고요 만약 ㅇㅇ씨가 그럴 마음이 있다면

오늘 저와 함께 있어주세요, 지금 이 자리에서 전화로 아버지에게 말할꺼에요"




아.. 삼류드라마 아닙니다 

진짜 제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이 마음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풀어내니 좋네요ㅋ


뭔가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운명이라고만 하는 이 이상한 ㅊㅈ

적응안되는 성장환경

이거 사람이 이상한건지 

내가 이상한건지

원론적인 부분부터 혼동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매트릭스 처럼요 빨간약이여 파란약이여ㅠ

나의 대답이 빨간약이 될지 파란약이 될지 그런한 느낌이랄까 ㄷㄷㄷ

아직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도 못했는데 마치 뜨거운 사랑에 빠져 한번쯤 미쳤던 커플처럼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그 ㅊㅈ가 휴대폰을 들더니 

아버지에게로 전화를 겁니다

아버지와 통화하는 목소리를 듣고 한 번 더 놀랍니다

뭔가 격조있고 딱딱한 -ㅁ-;;

ㅊㅈ : 네, 아버지 저 ㅇㅇ입니다
결혼할 사람 찾았습니다
저는 이 사람하고 오늘 하루 같이 있을려고 합니다

그러더니 대뜸 저를 바꿔주는 겁니다

아.. 얼마나 황당하던지 

근데 그 아버지라는 분 장난아닙니다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대뜸 질문부터 하십니다 

ㅊㅈ아버지 : 내가 자네의 부모님 성함을 들으면 알 수 있는가?

나 : 네?;; 무슨 말씀이신지??

ㅊㅈ아버지 : 그러니까 내가 자네 부모님 성함을 들으면 누군지 알 수 있겠냐고 물었네

나 : 제가 이해가 안되서 그런데 한 번만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ㅊㅈ아버지 : 자네 부모님 두분 중에 한분이라도 대외적으로 알려진 분이라고 물었네

아 좀 많이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해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나 : 아니 뭐 그렇지는 않지만 제일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우신분이 저희 부모님입니다만...

ㅊㅈ아버지 : 아니 뭐 사랑은 자네 가족끼리만 하면 되는거고 우리 딸아이 바꾸게

나 : 아 네;;;

뭔가 한참 대화를 하더니 그 ㅊㅈ는 전화를 끊고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진짜 이거 뭐 아침드라마에 나올법한 내용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그 ㅊㅈ는 하나의 환상에만 빠져 저에게 이런 말을 하고 

일을 만들어 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진솔된 것 같고 간절한 것 같고

그 ㅊㅈ가 했던 행동과 표현들이 저를 믿게 만듭니다

무엇인가 결정은 저에게로 넘어와 버린것 같습니다

생면부지의 ㅊㅈ와 졸지에 인생을 같이 만들어 가게 되어버린 

이 상황에서 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걱정들이 지나갑니다

그 ㅊㅈ에게 물어봅니다

나 : 저기 지금 꼭 결정을 해야되나요? 시간을 주실 수는 없나요?

ㅊㅈ : 아마 지금쯤 아버지는 저를 찾으려고 사람들을 데리고 다닐꺼에요

나중은 없을 것 같아요 나중엔 전 이미 족쇄를 차고 다른 신랑감을 찾아 다닐 것 같아요

사우나라도 한 것 처럼 온몸에 땀이 흐르고 

정신이 흐리멍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무엇이든지 확실한 선을 그어야만 하는 저에게 

이 순간만큼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 ㅊㅈ에게 말합니다.

나 : 우리 안될 것 같아요.. 아마 ㅇㅇ씨가 저와의 운명을 택한다면 살아왔던 환경과 다른 어려운 족쇄를 차게 될꺼에요

이 한마디를 꺼내기까지 많은 힘든 부분들이 있었지만

안봐도 불 보듯 뻔했습니다

저는 평범한 가정, 양가의 사랑을 받는 가정의 가장이 되는게 목표였는데

무엇인가 맞지 않은 생활수준과 여러가지 다른 생활방식들이

운명이라고 시작했던 만남과 진행속에 분명히 많은 불협화음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어야만 했습니다

그 ㅊㅈ의 눈물을 보고 참아야만 했기에

말없이 그 ㅊㅈ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닦아줄 수는 없습니다

더욱 단호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데 정말 두려운 것이 진짜 거짓말과도 같게 그 아버지라는 분이 

어떤(?) 사람들과 함께 그 ㅊㅈ를 데리러 온 겁니다

전화를 한 지 대략 2시간정도 흘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어떻게 그 ㅊㅈ와 내가 있는 장소를 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새삼스럽게 그 아버지라는 사람의 직책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를 느끼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고

저는 혼자 광안리에 앉아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잘했다고 

아주 잘했다고

니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을 한 거라고 

후회하지 말자고



아.. 미련한 놈..

현실주의자..


끗... 후 sad...


아..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ㅋ

100%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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