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려가지고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편하게 반말로 쓸게
나는 취업 준비한다고 하고 따로 나와서 자취하는 평범한 스물일곱 남자야
오늘 점심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 했는데 집에 라면이 다 떨어진거야
귀찮았지만 집에서 10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기에 거기에 가기로 했지
사실 거기 알바생이 좀 귀여웠거든~ㅋㅋ
옷 대충 주워 입고 집 밖으로 나섰어
편의점에 가서 남자 울리는 라면 두개랑 삼각김밥을 두개 샀지
계산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편의점 알바생이 날 부르는거야
"저기 손님! 잔돈 흘리셨어요!"
라는데 이쯤에서 뭔가 수상하지 않아? ㅎㅎ
내가 학생때 공부를 안해서 성적은 거의 바닥이었는데 머리는 엄청 좋거든
그 소리를 들은 순간 머리를 굴렸어
생각해보니 내가 삼각김밥 고를때 알바생이 창고에 들어갔다 나왔었는데 그때 마취약을 꺼낸 것 같아
나한테 잔돈을 주는 척 하면서 슬쩍 내 손에 마취약을 찔러넣어서 마취시킨 다음에 처리할 생각이었겠지
그년의 의도를 간파한 나는 자연스럽게 잔돈을 받으러 가는 척 했어
"ㅎㅎ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살짝 웃어줬지
내가 자기 의도를 다 알아차린 줄도 모르고 밝게 웃으면서 마취약을 숨긴 그 손을 내 손쪽으로 움직이더라
나는 잔돈을 받으려는 척 하면서 바로 그ㄴ의 얼굴에 스트레이트를 꽃았어
방심하고 있었겠지 ㅋㅋ 한방에 나자빠지더라
속을 줄 알았냐 ㅋㅋ라고 말하면서 쓰러져있는 머리를 발로 한대 찬 뒤 밖으로 뛰쳐나왔어
그러고 집까지 계속 뛰었는데 가슴이 엄청 뛰더라
ㅇㅅ매매범들이 나 찾으러 다닐까봐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벌벌 떨었어
대학교 초년생으로 보였는데.. 그런 어린 학생까지 그런 쪽에 연류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많이 씁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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