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대학시절 경험담.txt

참치는C 2018.11.14 12:59 조회 수 : 93

문득 대학시절 자취할 때 겪었던 무서운 일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러하듯 저도 일학년 학점은 개처 말아 드시고 군대 다녀와서

새마음 새뜻으로 2학년을 시작하려 했으나 같이 살게된 방돌이(룸메)랑 너무 마음이 잘맞았기에

또다시 학점을 개처말아 드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방돌이 놈이 배신 때리고 지 고딩동창들이랑 술마시러 나가 버려서 나 혼자 밤을 보내게 되었었지요.

당시 우리가 살던 원룸은 제일 바깥에 현관문이 있고, 문을 열고 들어오면 좌측에 싱크대 그리고 

정면에 방과 부엌을 나누는 여닫이 문(옆으로 밀어서 여는 문이 여닫이 맞습니까? 아무튼..)이 있어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이 나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는 문단속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습니다.

뭐 남자 둘 사는 집이고, 주위도 대부분 대학생 자취촌이라 둔감했었겠지요.

그날도 저는 그냥 현관문도 안잠그고 가운데 여닫이문도 닫지 않고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 자고 있었는데 누군가 벨을 누르더군요.



"띵동~"



뭐지? 하고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누군가가 현관문을 열고 뛰쳐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가운데 여닫이 문을 닫아서 저 사람을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지만 

이미 그놈이 너무 빠른 속도로 방으로 뛰어 들어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제 위에 올라타 앉았죠.



그리고는 칼을 제 목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해라. 죽는다."









라고 하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 ㅅㅂ 꿈

내 생에 이렇게 실감나는 꿈은 처음이었습니다. 

목에 칼이 닿았던 차가운 느낌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느낌이었고 진짜 너무 무서워서 몸이 바들바들 떨리더군요.

바로 일어나서 현관문 잠그고, 가운데 여닫이 문까지 닫았습니다.



다시 잠을 청하려 해도 심장이 너무 심하게 뛰어서 잘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한 5분지났나... 그제서야 살짝 긴장이 풀리고 잠이 몰려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는 군요.

또다시 벨이 울리는 겁니다. 이번엔 실제로!



"띵동~"



심장은 터질듯이 뛰고 어지럽고 토할꺼 같고..

제대로 숨도 못쉬겠더군요. 

인터폰으로 확인할 용기조차 나지 않아서 그대로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띵동 띵동 띵동~"



현관문 밖의 누군가는 재차 벨을 누르더니

이내 문손잡이를 세차게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철커덕 철커덕 철커덕!



그렇게 한참을 있더니 언제 부턴가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30분정도를 더 흘려보내고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어봤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조낸 떨면서 그대로 방돌이 한테 전화했습니다.

ㅅㅂ 색기 무서워 죽겠으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자초 지종 설명해 주니까 방돌이도 식겁 하더군요.



그 이후로 문단속은 칼같이 하고 지냅니다.



써놓고 보니 이게 무서운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조상님이 도운거라고 하시는데..



우리집 벨을 눌렀던 그 누군가가 강도든, 아니면 집을 착각한 취객이든,

제가 그 꿈을 꾸지 않고 문단속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잤다면..

문을 열고 들어왔겠죠..



여기까지 생각을 미치니까 정말 미친듯이 무섭더군요.



여러분도 문단속 잘하고 다니세요들.



*소설 아닙니다. 경남 진주 소재 모 원룸 203호에서 실제 겪었던 일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949 피서지에서 생긴 썰 3~4부 참치는C 2019.09.07 226
44948 [썰만화] (썰만화)오른쪽손에만 3번 칼빵맞고 수술한.ssul ▶하트뽕◀ 2019.09.07 121
44947 봊털 수집한 썰만화 ▶하트뽕◀ 2019.09.07 421
44946 야유회 여직원 SSUL 만화 (中) - by Alps302 ▶하트뽕◀ 2019.09.07 627
44945 인절미빙수 사러간 썰 ▶하트뽕◀ 2019.09.07 50
44944 자취방 그녀(스압) ▶하트뽕◀ 2019.09.07 552
44943 한국인의 자국음식에 대한 관념은 딱 이수준.JPG ▶하트뽕◀ 2019.09.07 128
44942 겜에서 여자 만난 썰 썰은재방 2019.09.07 156
44941 미시 도우미 집에간 썰 下-1 썰은재방 2019.09.07 717
44940 [썰] 펌]남동생한테 알몸보인썰 참치는C 2019.09.07 682
44939 돛단배로 실업계 고등학생 만난 썰 참치는C 2019.09.07 331
44938 비뇨기과 간 썰 참치는C 2019.09.07 501
44937 초딩때 마비노기 깔고 5분만에 지운썰.txt 참치는C 2019.09.07 132
44936 19) 술 먹고 남직원이랑 (하) 뿌잉(˚∀˚) 2019.09.08 1295
44935 [썰만화] 사촌 여동생 발 핥게된 썰만화.MANGA 뿌잉(˚∀˚) 2019.09.08 517
44934 20살의 풋풋함 1부 썰은재방 2019.09.08 170
44933 2살차이나는 친척동생이랑 한 썰 썰은재방 2019.09.08 3696
44932 누나랑 야한짓한 썰 썰은재방 2019.09.08 1995
44931 무용과랑사귄썰 5편 썰은재방 2019.09.08 456
44930 비오는날 여자 신입생하고 우산같이 쓴 썰 썰은재방 2019.09.08 11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