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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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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올인하라” 하고, 다른 쪽은 “하지 말라”고 한다.

전자는 염경엽(47) 넥센 감독, 후자는 김성근(73) 한화 감독이다. 두 감독의 성향은 올 스프링캠프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넥센 선수들은 비활동기간(매년 12월~1월)부터 자발적으로 목동 구장에 나와 무거운 바벨과 씨름했다. 배트 무게를 850g에서 870g으로 늘리며 사상 첫 200안타 고지에 오른 서건창(26)은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에 힘이 붙었다. 안타도 많이 칠 수 있었다”고 했다. 

‘해적선’에 올라 탄 메이저리거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빼 놓을 수 없다. 강정호는 지난해 체중을 96㎏까지 불려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40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만 그는 “앞으로 근육을 키워 지금의 체중을 더 늘릴 계획은 없다. 몸 안에 있는 잔 근육을 단련해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래도 핵심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이러한 까닭에 넥센은 “야구가 아닌 웨이트 하는 팀”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선수단 전체가 적게는 5㎏, 많게는 15㎏까지 찌웠으니 “기술적인 부분은 뒷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파워가 엄청나다. 빠듯한 경기 스케줄에 큰 부상을 당하는 선수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따지고 보면 배팅 훈련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자율 훈련 시간을 많이 주는 편인데, 다들 웨이트를 한다. 파워가 늘고 부상 방지도 되고…. 효과 만점”이라고 했다.

반면 일본 고치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아니, 하지 못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지금껏 ‘지옥 펑고’와 혹독한 수비 훈련으로 유명한 한화 캠프이지만, 사실 선수들이 더 힘들어하는 건 배팅 훈련이다. 김성근 감독, 코칭스태프가 만족할 때까지 치고 또 쳐야 하기 때문이다. 몇 개를 쳤는지, 몇 시간을 쳤는지는 안중에도 없다. “그만하자”는 명령이 떨어져야 방망이를 놓을 수 있다.

체력이 밑바닥까지 떨어지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꿈 같은 얘기다. 코칭스태프도 정확한 자세로, 반복적으로 배팅 훈련을 하다 보면 “필요한 근육은 자연스럽게 붙게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선수들은 아픈 것을 숨기는 존재, 코칭스태프는 속사정을 모른 채 더 밀어붙이는 위치다. 하지만 한화 관계자는 “트레이너가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한다. 선수단 부상 관리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야구에 정답은 없다. 1회부터 9회까지 늘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게 야구이고, 훈련 방법 또한 선택이다. 흥미로운 점은 김 감독의 훈련법도, 염 감독의 훈련법도 모두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강 훈련의 효과를 SK에서 증명했고, 염 감독도 자율 훈련을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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