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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82&article_id=0000473175&date=20141017&page=1



올해 롯데가 비시즌에 FA 등으로 쏟아부은 돈이 120억 원이 넘는다. 프로야구 9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연봉을 투입하며 납득할만한 전력도 보강해줬다. 그러나 돌아온 성적은 기대 이하의 7위다.

신문 경제면을 펼치면 하루에서 서너 건씩 쏟아지는 게 실적이 부진한 그룹 임원 사퇴 소식이다. 

그러나 자리를 뒤로하는 어떤 전문경영인도 '오너 일가의 간섭이 심해 제대로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임기가 남았는데 사퇴를 종용하는 건 상식 이하'라고 주장하는 이도 없다. 재계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정글이고, 스포츠계는 '으리'의 향연장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조직 사회에서 원하는 조건에서 100% 전권을 쥐고 직무를 수행하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원하던 스타일의 용병이 아니었다' '수족 같던 코치가 좌천됐다'는 변명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식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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