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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그러니까 우리 선수 좀 줘” - kt 조범현 감독

지난 15일 두산-kt전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kt 더그아웃을 찾아왔다. 김 감독은 조범현 kt 감독을 껴안으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조 감독은 “그러니까 우리 선수 좀 줘”라고 웃으며 답했다. 다름 아닌 14일 두산-kt전에서 나온 부상 때문. 이날 경기서 kt 외야수 김사연은 변진수의 공에 맞아 왼쪽 손등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8~12주 정도의 결장에 예상되는 상황. 안 그래도 선수층이 얇은 kt이기에 이 한 마디에서 조 감독의 고민이 묻어났다.

▲ “아, 귀가 간지럽네. 제 이야기 아니죠?” - 두산 홍성흔

김태형 두산 감독은 15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김 감독은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홍성흔을 두고 “타격 밸런스엔 문제가 없다”면서 “4번이 터가 안 좋은가. 4번만 가면 안 맞네”라고 말했다. 때마침 홍성흔이 배트를 들고 지나가던 상황. 이 이야기를 들은 홍성흔은 “아, 귀가 간지럽네. 제 이야기 아니죠?”라며 능청스럽게 훈련에 나섰다. 김 감독의 압박(?)이 효과를 발휘했을까. 홍성흔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아이고 미안해서 어쩌나’ 이러는데" - 김용희 SK 감독

김용희 감독은 “제구가 잘 되는 투수들을 상대하기도 까다로운데, 제구가 들쭉날쭉한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도 의외로 까다롭다”라고 말한다. 타자에게는 또 하나의 공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면서 자신의 현역 시절 계형철 현 한화 투수코치와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현역 시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유명했던 계 코치는 제구가 안 돼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할 때마다 능청맞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타자가 아파하고 있으면 마운드에서 타석까지 직접 내려와 부축하며 1루까지 같이 걸어갔다. 그러면서 ‘아이고, 미안해서 어쩌나’라고 이야기하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주위 동료들은 다 낄낄대며 웃고 있더라”며 예전을 회상했다. 

▲ "땅 파고 들어가야 해요" - 염경엽 넥센 감독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부진한 팀 성적을 두고 “반등을 하려면 4월 안에 4선발까지는 진용이 갖춰져야 한다”라면서 “지난해는 앤디 밴헤켄이 연패를 많이 끊어줘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밴헤켄은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넥센의 슬럼프를 조기에 끊어내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만약 최근 부진에서 밴헤켄을 내고도 진다면? 염 감독은 이에 대해 “난 집에 가서 땅 파고 들어가야 한다. 큰일 난다”라고 웃었다. 그만큼 대안이 없음을 이야기한 것이다. 밴헤켄은 15일 인천 SK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염 감독을 긴장하게 만들었으나 어쨌든 넥센은 6-4로 역전승했다. 땅을 팔 일은 없었다.

▲ “그래도 많이 늘지 않았어요?” LG 외야수 이병규(7번)

이병규는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홈런을 치기에 앞서 중전안타까지 기록, 올 시즌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며 시즌 첫 멀티히트에도 성공했다. 이병규가 경기 후 방송사, 그리고 취재진과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병규는 이전보다 훨씬 능숙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불과 한 달도 안 된, 지난 달 24일 미디어데이 때보다 진일보했다. 이병규도 이를 잘 아는지 인터뷰가 끝난 후 “그래도 이제는 인터뷰가 많이 늘지 않았어요?”라고 웃었다.

▲ “스시마셍” KIA 김기태 감독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LG의 주루플레이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시즌 첫 감독 퇴장을 당했다. 7회말 문선재의 주루플레이를 두고 심판진에 항의, 김 감독은 문선재가 2루를 향하는 과정에서 스리피트를 벗어났다고 주장한 반면, 심판진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김 감독의 항의가 길어지자 심판진은 김 감독의 퇴장을 결정, 김 감독은 올 시즌 첫 감독 퇴장을 당했다. 다음날 김 감독은 심판신부터 먼저 찾으며 전날 일에 대해 사과 의사를 전했다. 그리고 취재진에게는 “심판분들도 고생이 많으신데 어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 경기가 끝난 만큼, (판정항의에 대한 일도) 끝났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게 인사드리고 웃었다”면서 “많이 쑥스럽기도 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스시마셍’이다”고 덕아웃 전체의 분위기를 가볍게 했다. 

▲ "우리 혁이한테 잘못한 거 없는데..." 삼성 류중일 감독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한 좌완 권혁은 지난 14일 친정팀을 상대로 첫 등판을 가졌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7회 구원등판,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따냈다. 친정팀 삼성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다음날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혁이는 원래 볼이 좋았다. 한화에 가서 잘하니까 보기 좋더라"며 쿨한 반응.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우리 팀 말고 다른 팀한테 잘 던졌으면 좋겠다. 우리 혁이한테 잘못한 거 없는데..."라며 농담과 함께 껄껄 웃었다. 비록 삼성을 떠났지만 한화에서 재기에 나선 옛 제자의 투구에 내심 기분 좋은 듯했다. 

▲ "번개 치는 줄 알았잖아요" - 한화 김태균

지난 16일 대전 한화-삼성전이 우천 연기되기 전, 한화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공과 장비를 정리를 하고 있었다. 이때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바람을 동반한 빗발이 내려치고 있었다. 한화의 주장 김태균도 훈련을 마친 뒤 비를 맞으며 후배들과 함께 흩어진 공을 줍기에 바빴다. 그때 갑자기 김태균이 몸을 들썩이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 직후. 김태균은 "번개 치는 줄 알았다"고 멋쩍어했다. 비와 바람이 불어닥치는데 플래시까지 터지져 천둥 번개로 오해한 것. 평소 투수들에게 공포의 타자인 김태균도 번개는 무서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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