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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가보다. 한화 선수단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가 가해자처럼 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김성근 감독과 프런트는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속이 쓰린 것까지는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모 관계자는 “납득할 만 한 설명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지난 2일 가진 총회에서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 선수 범위에 재활선수까지 포함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지 보름 여만에 한 발 물러섰다. 선수협은 19일 “신인선수와 군제대 선수, 재활, 신고 선수 등은 구단이 단체훈련을 할 수 있다. 단 재활선수의 경우 수술을 했거나 올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 앞으로 수술이 예정돼 있는 선수를 뜻한다. 이들은 코치가 직접 지도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총회에서 밝힌 내용과 차이가 있을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각 구단이 이해하고 있던 내용과 바뀐 부분도 없다. 불필요한 논란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을 자인한 셈이다.

재미있는 점은 박충식 사무총장이 “한화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화가 재활선수가 훈련할 수 있다는 조항을 악용하려 했다. 그래서 선수협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라는 설명을 되풀이했다. 지난 14일 넥센 선수들이 목동구장에서 코치들과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때 사실확인 없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발표한 뒤 “넥센은 피해자다. 한화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 야구인들과 설전을 주고 받았고, 원로격인 김성근 감독을 포함해 김응룡 전 한화감독까지 실명을 거론하며 “실망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촌극을 보이기도 했다. 비활동기간 합동훈련 금지를 선수들이 누려야 할 권리라던 선수협 입장이 팬들로부터 외면받게 된 결정타였다. 박 사무총장이 밝힌 것처럼 한화는 정말 재활선수가 아닌 선수들을 해외로 보내 훈련을 시키려 했을까. 


스포츠서울이 지난달 17일 보도한 ‘한화 간판타자들 12월에도 오키나와에 남는다’는 기사를 보면 한화가 규정을 악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김태균과 이용규 최진행 등이 “12월에도 오키나와에 남아 훈련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피력했고 동의를 얻어냈다. 허리통증으로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던 김태균과 어깨 수술에서 회복되지 않은 이용규, 무릎 통증이 남아있는 최진행 등이 재활을 겸해 오키나와에 남기로 한 것이다. 선수협은 “올해 정상적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어떻게 재활선수인가”라며 한화의 꼼수라고 강조했다. 이용규는 송구를 할 수 없는 몸상태이고, 최진행은 전력질주가 힘들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소화했지만, 공수주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박 사무총장은 한화가 치르려던 12월 재활선수 명단을 입수한 뒤 “1군 주축들이 대거 포진 해 재활을 빙자한 단체훈련”이라고 규정했다. 선수협은 ‘재활’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는데 재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논리를 폈다. 선수협이 한화를 특정해 논란을 부풀린 배경이다.

기준과 원칙이 흐려지면 신뢰를 받기 어렵다. 신뢰가 깨진 단체는 존중받을 수도 없다. 박 사무총장은 다른 곳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로 팬들은 물론 야구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온라인 상에는 선수협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선수들조차 “선수협이 너무 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불필요한 논쟁을 펼치는 사이 2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훈련할 곳을 찾아 전전긍긍하던 몇몇 선수들은 여전히 “그래서 훈련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는 kt도 허무하게 보낸 20일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선수협 서재응 회장은 광주에서 착실히 개인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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