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11일 광주 KIA전에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역대 최고령(38세 1개월 23일)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1년 롯데 호세의 36세 4개월 12일이었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양준혁(1389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1200타점을 돌파했다. 또 3-5로 뒤진 8회 최영필에게서 솔로 홈런(32호)을 때려내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비록 팀은 4-5로 졌지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성기 시절에야 30홈런-100타점은 이승엽에게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악몽같은 지난시절을 지나 올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올 시즌 개막 전 이승엽이 내세운 목표는 타율 0.280-20홈런-80타점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 나오고있다. 그는 "최소한 그 정도 성적은 올려야 나 스스로를 납득시켜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진심이냐"고 묻자 그는 "지난해 부진했는데 3할-30홈런-100타점을 치겠다고 하면 욕심이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13일 현재 타율 0.304-32홈런-101타점-15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은 세월을 거슬렀고, 특별한 클래스임을 증명했다. 더욱이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배트를 20g이나 올려 920g으로 바꾼 것은 그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바로 3할-30홈런-100타점을 쳐서 아시아 최고 타자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직 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물론 3할을 칠 수 있겠지만, 비록 못하더라도 그는 역대 최고령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새운 선수이기도 하면서 나의 우상이자 국민타자 이승엽이다.
최강 삼성!! 이승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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