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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교수 명단에 이미 폐교하거나 통폐합된 대학 및 존재하지 않는 대학 출신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지난 18일(오후 2시 기준) 290개 대학의 3396명의 교수가 조 장관 임명 철회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된 대학 명단에는 7개의 ‘없는 대학’ 이름이 적혀있었다. 증빙 자료가 필요 없는 허술한 서명 구조 탓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정교모는 서명자 실명 공개를 늦추고 있다.






정교모가 지난 14일 시작한 조 장관 교체 온라인 서명운동은 나흘 만에 3000명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교모 공식 블로그에는 대학명과 참여인원만 표기돼 있을 뿐 서명한 3000여명의 교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290개 대학 중 46곳은 대표 서명자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그외 교수 3350명의 서명 진위는 파악하기 어렵다.

명단은 대학 이름을 가나다 순서로 배열했는데, 대학 이름 옆에 괄호로 해당 대학에서 참여한 교수 인원을 숫자로 적었다. 이 중에는 폐교한 대학 2곳, 통폐합한 대학 2곳, 없는 대학교가 3곳이 있었다. 총 7개 대학의 이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경북외국어대학교는 2013년 폐교, 대구미래대학교는 2018년 폐교됐다.

경원대학교는 가천의과대학교와 통폐합돼 2012년부터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로 출범했다. (전)충주대학교라고 적힌 경우도 있었는데, 충주대는 2012년 한국철도대학교와 통합해 한국교통대학교로 출범했다.

명단에 나온 백석신학대학교와 부안외국어대학교는 없는 학교다. 한국원격평생교육원도 적혀 있는데 이는 한국교육진흥원 산하 평생교육시설로 대학교가 아니다.

기존에 ‘명인대학교’라는 학교명도 포함됐는데 이 대학은 과거 드라마 ‘하얀거탑’(2007·MBC)에 등장했던 가상의 학교 이름이다. 논란으로 이 학교는 이미 시국선언 명단에서 삭제된 상태다.






서명에 등장한 이 같은 구멍은 허술한 서명 구조 때문으로 보인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서명은 이름, 소속 대학, 학과, 전화번호, 이메일만 적으면 간단하게 서명할 수 있다. 교수임을 증명할 만한 증빙자료가 없더라도 문제 되지 않는다. 일반인도 이름과 소속 대학 이름을 지어내면 충분히 서명할 수 있다.

정교모는 가짜 서명을 둘러싼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실명은 밝히지 않고 있다. 정교모 온라인 서명 링크에는 ‘허위사실로 전국교수서명을 방해한 사람의 정보가 수집·정리되어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될 예정입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적혀 있다.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참여인원이 2000명이 넘으면서 서명 사이트에 다수의 악성적인 사용자가 가짜 서명을 대량 등록하는 조직적인 공격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서명 이후 ‘정보 외부 공개’ 동의 여부를 바꾸거나, 소속 및 직책 변경을 요청해 온 경우도 있었다. 정교모는 “서명에 참가할 때 서명자의 정보를 외부에 공개해도 좋은지에 대한 동의 여부를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서명 이후 동의 여부를 바꾸거나, 소속 및 직책 변경 등을 요청해 온 경우가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서명자들의 진위가 아직 확실히 파악된 게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3396명의 교수라는 숫자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정교모는 “290개 대학 중 140개의 주요 대학 2577명(75.9%) 교수를 대학별 대표 서명자 등을 통해 하나하나 확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정교모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시국선언 중간보고 기자회견에서도 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정교모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명단은 다음 주 후반부쯤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3396명 이름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교모 회원 4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https://news.v.daum.net/v/20190920151524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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