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안전 시민넷 성명.."침뱉고 욕설하며 물병 던져"
"아직 진상규명 안돼..더이상 유족 모욕하지 말아야"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범보수진영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린 가운데 집회 도중 참가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생명안전 시민넷'(시민넷)은 "'광화문집회'를 주최한 단체와 정당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4일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시민넷에 따르면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에 머무르던 유족들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하며 물병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오후 6시쯤에는 수백명이 몰려와 한시간 넘게 '세월호 천막 철거'를 외치며 집단 공격을 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험까지 했다고 한다"며 "경찰에 하소연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해달라고 여러번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가 허망하게 침몰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유가족들과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속에 지낸다"며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일부 보수 단체과 정당은 유가족과 피해자를 모욕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며 거짓뉴스를 유포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같은 재난은 정치논리나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생명과 언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어제 집회를 주최한 단체와 정당은 더 이상 세워호 유가족과 피해자를 폭행하고 모욕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가족들을 찾아가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며 경찰에게는 "엄정하게 수사해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news.v.daum.net/v/20191004143728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