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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님 FACEBOOK

하우이슈 2019.10.09 18:11 조회 수 : 10



저는 지난 5년간 생매장 당하는 듯한 공포와 싸웠습니다.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제 위로 흙을 쏟는 사람들,
빠져나오지 못하게 발로 다지는 사람들...
방관하는 사람들...
많이 고통스러웠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정말 잘못했던 사람들에게
잘못했다..
잘못 생각했다..
과했다..
이런 말 한마디 기대하는게 제 욕심일지요?

우리가 사건 당사자들에게는 정의와 책임을 묻고,
우리 내부에는, 특히 상급자들을 위하여는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이중잣대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용서는 피해자의 몫이고,
책임을 묻는 것은 조직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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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1일 대법원이 법무부의 상고를 기각하여 제 무죄구형 강행 관련 중징계가 취소되었습니다.
저에게 위법한 지시를 하고, 징계권과 인사권을 오남용한 간부들에 대한 문책을 기대했으나,
대검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미동도 않더군요.
하여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 감찰 요청하였으나,
대검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어서 부득이 검사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관련 간부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모르는 후배가 그냥 용서해주기를 권유하며 “부장님께서 한 번 더 열린 마음과 시선으로 오히려 지금은 약자인 과거의 강자들을 바라봐 주신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영감과 에너지를 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란 메일을 보내더군요.
앞에 소개한 글은 2017년 11월 16일 제가 그 후배에게 보낸 답신 일부입니다.

성매매 나간 부장을 참지 못해 부 바꿔달라는 정도의 문제제기 했을 뿐인데, 꽃뱀 여검사가 되고,
무죄를 무죄라고 말했을 뿐인데, 막무가내 여검사가 되고,
뒤에서 도는 험담이 돌아돌아 제 귀에까지 들려오는 허위소문들도 황당했지만,
내부게시판에서, 제 앞에서 직접 가해지는 조롱도 견디기 참 버겁더라구요.
올해 4월 1일, 김학의 별장 성접대 수사단 여환섭 검사장이 발족식 기자간담회에서 오프 더 레코드로 저를 규탄하며 치유가 필요한 사람, 악의적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동 등의 험한 말을 한참 쏟아냈다는 말을 듣고 입맛이 썼습니다. 술자리에서나 할 법한 말을 기자간담회에서 하나 싶어서...

항명파동을 일으키고 내부고발자가 된 후 저에 대한 검찰발 헛소문이 장마철 폭우처럼 쏟아지고,
저에 대한 공연한 조롱과 모욕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지요.

나는 공인이고, 내가 날선 비판을 하고 있으니 다 감수해야 한다... 그리 생각하면서도,
도를 넘어선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은 그냥 삼켜지지가 않아 심호흡을 해야 했습니다.

윤석열 총장님과 한동훈 반부패부장, 김민아 검사 등 수사팀에 대한 이런저런 가짜뉴스들이 금도를 넘어선 수사팀 흔들기라고 대검 간부들이 분노하고 중앙지검 사이버수사과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풍문을 듣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살짝 했었어요.

대검에서 역지사지를 발휘한다면,
검찰의 잘못된 기소나 피의사실 흘리기로 범죄자로 낙인찍혔던 사람들의 고통도 헤아리고,
조금더 욕심낸다면,
그 검찰에 의해 명예가 짓밟힌 내부고발자들의 고통도 헤아려주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으니까요.

중앙지검의 압수수색영장 기각 뉴스를 접하고,
역시나… 싶어 한숨을 쉽니다.
늘 느꼈지만,
검찰은 ‘보호받을 명예’와 ‘보호받지 못할 명예’를 구분하니까요.

참…
한결같네요.

저도 그 한결같음에 맞서 한결같이 버텨봐야겠지요..
그럴 각오입니다.





28분에 나오는 "내가 제1미친x이였는데 이제 니가 됐다"
웃픈 이야기 ㅠ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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