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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반박 입장문 "장군들 '똥별'로 싸잡아 욕 먹여"





자유한국당 '인재 영입' 대상 목록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예비역 육군대장)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공관병 갑질' 의혹을 폭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게 "삼청교육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한 데 대해 임 소장이 반박 입장문을 냈다.

임 소장은 4일 박 전 사령관의 기자회견 후 언론에 보내온 입장문에서 "'갑질 장군'의 대명사 박찬주가 '공관에 열린 감을 따는 일은 장군의 직무가 아니다', '감 따고 골프공 줍는 것은 공관병의 업무'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갑질을 한 적이 없고 편제표에도 위와 같은 일은 공관병이 할 일로 정해져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육군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다.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라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자신의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부모가 자식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내린 훈계였을 뿐'이라 이야기하며 '군대에 인권이 과잉되었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행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박 전 사령관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부인의 공관병 폭행·감금 혐의 재판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공관병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것이 자기 뜻이 아니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다른 사람을 보내 합의를 구걸하는 것도 우스운 일인데 '합의는 자기 뜻이 아니었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비난했다.

임 소장은 또 "박찬주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삼청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고 꼬집었다.  



삼청교육대는 전두환 정권이 이른바 '사회 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설치한 대표적인 '반인권 조직'이다. 삼청교육대 교육은 연병장에서 헌병이 집총 감시하면서 신체적 고통을 주는 사실상의 '고문'이었다. 1988년 발표된 삼청교육대에 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현장 사망자는 52명,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397명, 정신장애 등 상해자는 2678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본인으로 인해 주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후배 장군들이 '똥별'로 싸잡아 욕먹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가 한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갑질 행태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니 황당하다. 국민들 앞에 나와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고도 했다.



박 전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나를 필요로 해서 쓰겠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제역할을 하겠다"며 "비례대표 생각 전혀 없다. 험지가 가서 1석이라도 차지하는 것이 한국당에 도움 되지 않겠는가"라고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사령관은 임 소장을 겨냥해 "삼청교육대"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고, 기자회견문에서도 "인권의 군대 내 무분별한 유입이 군의 가치와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거나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그는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면서 "공관에 있는 감을 따야 한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나", "공관의 위생관리가 미흡하다거나 공관관리가 미흡하면 질책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부려 먹는게 아니라 편제표에 나온 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사령관의 기자회견에 대해 "개인이 판단해서 하는 일이고 저희와 조율한 바 없다"면서, 박 전 사령관이 2차 인재 영입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잘 살펴서 시기와 범위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 전 사령관의 기자회견 이후인 이날 오후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 기자가 '삼청교육대 발언 등 박 전 사령관이 논란이 될 만한 얘기를 했는데 들었느냐'고 묻자 "그런 말씀은 들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좀 알아봐야겠다. (우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곽재훈 기자 (nowhere@pressian.com)
https://news.v.daum.net/v/2019110414325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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