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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에서 지난달 31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자를 태웠어야 할 헬기에 해경청장 등을 태웠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참위 조사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자인 A학생은 당일 오후 5시 24분에 발견, 오후 5시 30분께 해경 3009함으로 올려졌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A학생의 산소포화도 수치가 69%로 매우 낮지만 맥박이 잡히는 상태로, 의사가 병원으로 응급 이송하라고 지시합니다. 헬기로 이송했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그러나 A학생은 헬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오후 5시 40분쯤 배에 도착한 해경의 B515헬기는 오후 5시 44분께 김수현 당시 서해청장을 태우고 돌아가고, 이후 오후 6시 35분 B517헬기가 왔지만 오후 7시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을 태우고 돌아갔습니다. 결국 A학생은 오후 6시 40분 3009함에서 P22정으로, 오후 7시 P112정으로, 오후 7시 30분 P39정으로 옮겨진 뒤 오후 8시 50분 항구에 도착해 오후 10시 5분에 병원에 도착합니다.

5년 동안 알지 못했던 진실이 이제 하나 밝혀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헬기로 이송된 줄 알았다고 합니다. 긴급 구조 상황이니 상식적으로 당연히 그래야 했습니다. 그러나 해경의 초기대응은 비상식적이었고, 구조는 정부라는 게 존재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충격적인 건 이걸 알게 되는 데 5년이나 걸렸단 사실입니다. 이제 언론의 역할은 진상규명이 더 소상히,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사참위와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일 겁니다. 그 힘은 진실을 보도하는 데 있습니다.







MBC 유가족‧JTBC 사참위 인터뷰할 때 TV조선은 ‘외면’

그러나 이 진실을 외면하는 곳이 있습니다. TV조선입니다. 사참위 중간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31일부터 세월호 참사 국민고소고발인대회가 있었던 지난 2일까지 TV조선은 세월호와 관련된 소식을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사참위 결과 발표가 있던 당일, MBC는 톱보도로 4건을, JTBC는 5번째로 4건을 보도했습니다. MBC가 세월호에 더 높은 보도 가치를 매겼지만 보도량은 같아 두 매체 모두 이번 결과 발표를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KBS가 2건, SBS와 채널A‧MBN‧YTN이 각각 1건씩 보도했습니다. 채널A와 MBN은 31일, 각각 22번째‧21번째로 보도해 비교적 보도 가치를 낮게 매겼습니다.





많은 보도량을 보인 MBC와 JTBC에서는 각각 희생자 유가족 인터뷰와 사참위 관계자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MBC는 <인터뷰/“국가가 저지른 살인”…고 임경빈 군 어머니>(10/31)에서 고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 씨와 사전 녹화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왕종명 앵커가 “경빈이가 헬기를 타고서 사고 현장에서 옮겨진 거로, 그렇게 알고 계셨던 거죠”라고 질문하자 전인숙 씨는 “첫날 올라온 아이들은 헬기를 타고 무조건, 다치거나 아니면 정말 그런 아이들이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한다고 해서 그날 나온 아이들은 헬기를 타고 나왔을 거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고. 배를 타고 나왔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었거든요. 그렇게 믿고 있다가 당연히, 당연히. 아이들인데. 그리고 정부에서 발표를 한 건데. 그렇게 전 믿고 있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고 임경빈 군 어머니 전인숙 씨는 “저는 솔직히 이걸 살인으로 보거든요. 이건 절대로 그냥,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사고는 아닌 것 같고요. 살인까지도 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이라도 제발 검찰이나 국가에서 나서 주셔서 답을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참사는 아직 진상 규명이 된 게 전혀 없어요. 그리고 국가에서까지도 지금 개입이 돼서 세월호 진상규명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방해를, 정말 철두철미하게 방해를 했다는 현실이 있는데, 그만하고 제발 들어가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거든요. 그리고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은 제발 저희가 들어갈 수 있게끔 저희와 함께 진상 규명을 같이 외쳐주시면”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참위 발표에 대한, 그리고 앞으로의 진상규명 활동에 대한 유가족들의 외침을 MBC가 공론장으로 나오게 해준 것입니다.

JTBC는 <인터뷰/세월호 구조, 헬기는 왜?…박병우 특별조사위 국장>(10/31)에서 사참위 발표 내용을 좀 더 들었습니다. 여기서 박병우 국장은 ‘제보 영상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당일 날 영상을 찍었던 분들에게, 그리고 방송국에도 협조의 말을 남겼습니다.


31일 당일 TV조선은 무엇을 보도했나





31일 TV조선은 날씨를 제외한 23개 보도 중 약 1/3을 타 방송사에서 하지 않은 보도로 채웠습니다. 이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타 방송사에선 다루지 않은, 그러나 꼭 필요한 보도를 했을 수도 있고 방송사마다 생각하는 보도 가치의 우위가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참위의 결과 발표를 빼놓고 무엇을 보도했을까요. 다른 방송사에선 다루지 않은, TV조선만이 보도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이 있었을까요?

이날 ‘단독’을 달아 보도한 것으로는 △정경심 교수가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고위 외교관이 이념적 성향을 이유로 보직에서 배제되고 있다 가 있었습니다. ‘단독’도 아니고 타 방송사에선 저녁종합뉴스에서 다루지 않았던 보도로는 △보잉 항공기 일부에 균열 발견 △재개발 지역 합동 점검 착수 △양돈농가 신음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 지역구 행사에 수시로 참석 △출판사 샘터 무기 휴간 등이 있었습니다.

사안마다 보도 가치가 있고, 또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TV조선이 사참위 발표를 무시하고 보도한 것들이 꼭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면서까지 보도했어야 하는 것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TV조선 가장 최근 세월호 보도, 정쟁으로 다뤄

그렇다면 TV조선의 가장 최근 나온 세월호 관련 보도는 무엇일까요. 지난 5월 나온 <“황교안 조사 의결”↔“야당 대표 표적 탄압”>(5/1 이유경 기자) 입니다. 5월, 사참위는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조사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세월호 수사를 방해하거나 외압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TV조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자유한국당의 반발을 전함과 동시에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를 정쟁으로 묘사했습니다.

이 보도의 제목엔 ‘황교안 조사 의결’이라는 사참위의 결정과 ‘야당 대표 표적 탄압’이라는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나란히 실려있습니다. 기계적 중립을 가장하지만 대결 구도로 만들기입니다. 여기에 신동욱 앵커는 “법무부 장관 시절, 세월호 수사를 방해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다는 건데, 자유한국당은 ‘아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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